"트럼프-머스크 갈등에…" 주말간 가상자산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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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간의 갈등이 가상자산 시장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9일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 기준 도지코인은 254원선에서 거래됐다. 전일 대비 1%가량 하락한 수치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도 도지코인은 0.18달러를 기록, 전일 대비 0.31% 하락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약5%가 낮아졌다.

지난 주말간 벌어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갈등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머스크는 이전부터 도지코인의 가격 상승을 주도해왔다.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정부효율부(DOGE)에서 수장을 맡아 정부 지출 삭감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최근 DOGE에서 물러난 뒤 트럼프와 정책 방향성을 두고 비난을 주고받기 시작했다.

머스크는 급기야 '트럼프 탄핵'을 긍정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탄핵돼야 한다'는 게시글에 "그렇다"고 반응한 것.

현지시간 기준으로 지난 5일 머스크는 자신의 SNS(X)에 "내가 없었으면 트럼프는 선거에서 졌을 것이고, 민주당은 하원을 장악했을 것이며, 공화당은 상원에서 51대 49가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선 "아주 배은망덕하다"고 분노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의 회동에서 머스크의 감세 법안 비판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고 말하자 받아친 것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트루스소셜에 "내가 그에게 떠나라고 요청했고, 모두가 원하지도 않는 전기차 의무제를 없애 버렸다"며 "그러자 그는 완전히 미쳐버렸다"고 했다. 

이어 "우리 예산에서 수십억 달러를 아끼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일론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을 끊는 것"이라며 머스크 소유 사업체와 연방 정부가 맺은 계약에 대해 파기를 암시했다.

그러자 머스크는 "대통령의 정부 사업 취소 발표에 따라 스페이스X는 드래건 우주선 철수를 즉시 시작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관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까지 거론하는 머스크에 충격을 받아 지인 및 지지자들과 전화 통화에서 머스크를 "대단한 마약 중독자"라 표현했고 보도하기도 했다.

도지코인뿐 아니라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시장 전반도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업비트에서 오전 8시30분 기준 전일 대비 0.51% 낮아진 1억4576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1.14% 하락한 346만원이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각각 10만5737달러, 2510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전일과 같으나 이더리움의 경우 전일 대비 0.69% 하락한 수치다. 투자자들은 트럼프-머스크 갈등을 지속 주시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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