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한국이 하버드 케네디스쿨 벨퍼 센터가 발표한 ‘핵심 및 신흥기술 지수’에서 종합 순위 5위를 기록했다. 바이오 분야는 10위로 평가돼, 반도체·AI와 함께 미래 기술 주도권 경쟁에서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다.
9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슈브리핑을 통해 “한국은 반도체(5위) 경쟁력을 기반으로 전체 25개국 중 종합 5위에 올랐다”며 “바이오 기술은 미국·중국이 압도적 1·2위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은 10위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를 낸 벨퍼 센터는 “한국은 대규모 공공 및 민간 자본을 바이오 강점으로 전환하는 데 아직은 미진하지만, 최근 정부의 정책적 의지와 산업계의 역량 확대 흐름을 감안하면 주목할 국가”라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 정부가 2025년 첨단바이오 R&D에 2조1200억원을 투입하며 2024년 대비 19.1% 예산을 확대한 점을 강조했다.
정부는 AI·반도체와 함께 바이오를 3대 미래 성장동력으로 설정하고, 올해부터 대통령 직속 국가바이오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거버넌스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위원회는 신약 개발, 생산역량 확충, 거대 펀드 조성, 전문 인력 양성 등을 주요 정책으로 추진 중이다.
한국바이오협회는 바이오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 바이오데이터 플랫폼 통합 △공공 R&D 확대 및 규제 개선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학계-산업계 연계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기존 규제를 국제 수준으로 정비하고, 상용화 단계 기업에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기술 자립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협회 관계자는 “바이오 기술은 국가 안보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견인할 전략 자산”이라며 “정부·산업계·학계가 협력해 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제도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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