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사우디아라비아행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스퍼스웹'은 9일(이하 한국시각)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의 발언을 인용해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이 손흥민 영입을 위해 여러 조치를 취했다. 손흥민의 에이전트가 최근 사우디 구단과 회담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의 측근이 사우디 구단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오랫동안 토트넘에서 활약한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이적에 열려 있다는 것을 시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올 시즌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차지하며 2008년 이후 17년 만에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손흥민은 개인 커리어 최초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무관'의 숙원을 풀었다.
하지만 손흥민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시즌 도중 토트넘과 1년 계약 연장에 합의했지만, 후반기 들어 경기력 기복과 함께 ‘에이징 커브’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현지 언론에서는 세대 교체의 필요성이 제기되며,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도 거론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가운데 손흥민의 ‘현금화’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은 이적 자금 마련과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복귀를 앞두고 선수단 개편을 추진하고 있으며, 주장 손흥민이 팀을 떠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손흥민 역시 이별을 진지하게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토트넘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자, 손흥민이 구단을 떠날 수 있다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다. '텔레그래프'는 "손흥민은 일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에게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는 인상을 남겼다"고 언급했다.
손흥민은 SNS를 통해 "당신은 이 클럽의 궤도를 바꿨다. 첫날부터 자신과 우리를 믿었고, 한순간도 흔들리지 않았다. 당신은 당신 방식대로 해냈다. 그리고 이 구단에 최고의 밤을 선사했다. 우리는 그 기억을 평생간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를 믿고 주장직을 맡겨줬다. 내 커리어에서 가장 큰 영광 중 하나"라며 "당신의 리더십을 가까이에서 배울 수 있었던 것은 엄청난 특권이었고, 덕분에 나는 더 나은 선수이자 더 나은 사람이 됐다. 당신은 영원한 토트넘의 전설이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손흥민은 사우디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스퍼스웹'은 "손흥민의 이탈은 토트넘 팬들에게 가슴 아픈 일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이는 클럽 입장에서도 올바른 결정일 수 있다. 다음 달 33세가 되는 손흥민으로 큰 이적료를 벌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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