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최고투수와 KIA 대투수의 만남은 처음이 아니었다…2019 프리미어12 기억하나요? 김경문도 있었다[MD광주]

마이데일리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 한화 폰세가 선발등판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BO리그 최고투수로 거듭난 코디 폰세(31,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 대투수 양현종(37)의 만남은 처음이 아니었다.

폰세와 양현종은 8일 광주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 한화의 주말 3연전 마지막 맞대결서 선발 등판했다. 성적은 좋지 않았다. 폰세는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7탈삼진 3사사구 5실점, 양현종은 2⅓이닝 8피안타 2탈삼진 1사사구 5실점(4자책)했다.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6-5로 승리한 뒤 폰세와 환호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폰세는 올해 14경기서 9승 평균자책점 2.20, WHIP 0.88, 119탈삼진, 피안타율 0.182로 맹활약한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다. 2006년 류현진 이후 19년만에 한화 소속으로 트리플크라운에 도전한다. 1승만 보태면 승률 1위에도 도전할 수 있다. 그래도 이날 데뷔 후 한 경기 최다실점했다.

양현종은 올해 시련을 겪는다. 13경기서 4승4패 평균자책점 5.27이다. 데뷔 2년차이던 2008년(5.83) 이후 가장 나쁜 평균자책점이다. 5월 들어 살아나는 기색을 보이더니, 5월말부터 다시 기복이 심해졌다. 문제는 안 좋을 때 와르르 무너진다는 점이다. 구위, 스피드가 예년보다 떨어졌는데 커맨드도 흔들린다.

그런 두 사람은 정확히 2019년 11월11일 일본 도쿄돔에서 맞붙었다.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첫 경기였다. 당시 양현종은 한국의 선발투수였고, 폰세는 미국의 선발투수였다. 당시에는 양현종이 최전성기였고, 폰세는 이 정도로 성장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날 양현종은 5⅔이닝 10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한국의 5-1 승리를 견인했다. 반면 폰세는 3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김재환(두산 베어스)에게 스리런포를 맞은 게 치명적이었다.

양현종은 그때도 KIA의 대투수였다. 반면 폰세는 2019시즌 마이너리그 세 팀에서 뛰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선 4경기서 1승3패 평균자책점 5.30을 기록했다. 세 팀 합계 34경기서 2승6패8홀드2세이브 평균자책점 4.14. 선발과 중간을 오가는 투수였다.

이후 폰세는 2020시즌에 피츠버그에서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2021년까지 2년간 20경기서 1승7패 평균자책점 5.86을 기록했다. 이후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 니폰햄 파이터스를 거쳐 한화에 입성했다.

아직 시즌이 반환점을 돌지도 않았지만, 폰세는 올해 KBO리그에서 내년 메이저리그로 역수출 될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마침 이날 메이저리그 관계자가 광주를 찾은 장면이 중계방송사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양현종은 4년 103억원 FA 계약의 마지막 시즌. 송진우의 210승에 도전하는 발걸음이 무겁다. 결국 더 정확한 커맨드와 제구로 승부를 하는데, 경쟁력 유지를 위한 근본적인 고민을 해야 할 시기가 찾아온 듯하다.

양현종/KIA 타이거즈

또 하나. 2019프리미어12 당시 한국대표팀 감독이 현재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당시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워 폰세의 미국과 싸웠다면, 6년이 흐른 이날은 폰세를 선발로 내세워 양현종의 KIA와 싸웠다. 사람 인연이라는 게 이래서 묘하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KBO 최고투수와 KIA 대투수의 만남은 처음이 아니었다…2019 프리미어12 기억하나요? 김경문도 있었다[MD광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