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영,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연장전 끝에 우승

[프라임경제] 이가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원)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가영은 8일 강원도 원주시 성문안CC(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하며, 11개월 만에 투어 3승을 일궈냈다. 

사실 이가영은 12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치면서 우승을 차지하긴 힘든 상황이었지만 13언더파였던 한진선이 18번 홀(파5)에서 파 퍼트를 놓치면서 김시현과 삼파전이 됐다. 

1차 연장전에서 한진선이 10m 버디 퍼트를 먼저 넣어 이가영을 압박했지만 이를 이겨내고 1.5m의 퍼트를 성공했다. 반면 김시현은 연장전에서 파를 치면서 연장에서 탈락했다. 

2차 연장에 들어간 이가영은 홀컵 1.6m에 붙이고 버디를 기록했지만 한진선은 홀컵 9.4m 거리를 남겨 파를 치면서 이가영이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모두 공동 1위로 끝내고 연장까지 이긴 이가영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하며 우승 상금 2억1600만원을 받았다. 

이가영은 "플레이 전 공동 스코어 선수들이 많아서 누가 할 지 모르겠다. 자기 스코어를 제일 많이 줄이는 선수가 우승하겠다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첫 홀 부터 끝날 때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며 "많이 떨면서 플레이 했는데 운 좋게 연장까지 갈 수 있게 됐다. 연장에서도 나에게 기회가 주어졌으니 최선을 다해보자, 내 자신을 믿어야 될 것 같다 생각했고 그걸 해내면서 잘 칠 수 있었다"며 우승 소감과 연장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이가영은 우승의 원동력에 대해 "나 자신"이라며 "내가 잘 해야 우승할 수 있다 생각했기 때문에 상대 선수의 스코어를 생각하지 않고 내 플레이만 생각했다"고 했다. 

끝으로 이가영은 남은 메이저 대회에 대해 "이제 막 우승을 해서 계획은 없지만 올 시즌 2승을 생각하고 있다"며 "계속 승부를 쌓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한편 이번 대회 5연패를 도전한 박민지는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40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