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7' 유격수가 6월 타율 공동 3위라니…"아직 현재에 만족하지 않아" 끝을 모르는 집념, 이래야 3할을 친다 [MD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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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박성한./SSG 랜더스SSG 랜더스 박성한./SSG 랜더스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아직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는다"

SSG 랜더스의 주전 유격수 박성한이 멀티 히트 경기를 펼쳤다. 6월에만 벌써 세 번째 멀티 히트다. 그간 떨어졌던 타율을 급격히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박성한은 아직 배고프다. 앞으로 질주를 예고했다.

박성한은 8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해 박성한은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137경기에 출전해 147안타 10홈런 67타점 타율 0.301 OPS 0.791을 적어냈다. 박찬호(KIA 타이거즈)와 함께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유력 후보로 꼽혔다. 아쉽게도 박성한은 118표(41%)를 득표해 154표(53.5%)를 받은 박찬호에게 밀렸다. 간발의 차로 수상에 실패한 만큼 비시즌 절치부심, 2025시즌을 기대케 했다.

10일 오후 인천광역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SSG 박성한이 7회말 2사 1,3루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다./마이데일리10일 오후 인천광역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SSG 박성한이 7회말 2사 1,3루서 2타점 동점타를 터뜨리고 있다./마이데일리

하지만 올 시즌 출발이 좋지 못하다. 8일 경기 전까지 타율 0.224에 그쳤다. 3월 타율 0.227로 시작하더니 4월 0.215 5월 0.193으로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박성한이 침묵하니 SSG 타선도 힘을 받지 못했다. 이숭용 감독은 박성한이 2번에 들어갔을 때 SSG가 최고의 힘을 낸다고 했다. 그러나 박성한은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아 하위 타선을 전전하고 있다.

드디어 바닥을 친 것일까. 6월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4타수 1안타를 시작으로 3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 3안타를 몰아쳤다. 7일 KT전도 3안타를 쳤다. 이날도 2안타를 뽑아내며 타율을 끌어올렸다.

6월 타율은 0.417이다. 롯데 빅터 레이예스(0.556), LG 문성주(0.444)에 이어 롯데 전준우와 함께 공동 3위다. 내야수 중에서는 1위다. 체력 소모가 가장 큰 유격수 포지션이라 더욱 대단하다.

시작부터 박성한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2회 1사 2루에서 박성한이 1루수 키를 넘기는 선제 1타점 2루타를 뽑았다. 이날의 결승타. 조형우의 진루타로 3루까지 들어간 박성한은 포수 조대현의 포일로 득점까지 더했다.

4회 두 번째 타석 안타를 추가한 박성한은 세 번째 타석 볼넷을 골라냈다. 8회 1사 1루 네 번째 타석에서는 1루수 땅볼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박성한의 활약에 힘입어 SSG는 3-2로 승리, 3연패를 끊었다.

10일 오후 인천광역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SSG 박성한이 7회말 2사 1,3루서 2타점 동점타를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마이데일리SSG 랜더스 박성한./SSG 랜더스

경기 종료 후 박성한은 "팀이 연패에 빠져 있었는데, 내가 승리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 오늘은 승리를 꼭 해서 연패를 끊어내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타격감은 어떨까. 박성한은 "아직 완전히 좋아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타격 페이스가 좋았다가, 또 안 맞는 날도 있다. 아직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박성한은 "상대 선발 쿠에바스의 구위가 너무 좋아서, 포인트를 앞에 두고 타격을 했다. 첫 타석부터 득점 찬스였기 때문에 컨택에 집중했다. 다음 타석에도 계속 정확히 타격하려 했던 게 잘 풀린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6월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 배고프다. 이러한 열정과 집념이 3할 유격수를 만들었다. 현재 성적은 예상 밖이지만, 시즌이 끝나면 우리가 아는 박성한이 인천의 유격수 자리에 서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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