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 日 1225억 유령포크, 규정이닝 재진입→ERA 1위 등극…2019년 류현진 소환하고, 亞 두 번째 위업 쓰나?

마이데일리
뉴욕 메츠 센가 코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유령 포크' 센가 코다이(뉴욕 메츠)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을 소환할 수 있을까. 이날 규정이닝에 재진입하며

센가는 7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투구수 109구,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했다.

지난 2010년 일본프로야구 육성선수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지명을 받은 센가는 11시즌 동안 224경기에 등판해 87승 44패 20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했다. 센가는 다승왕, 탈삼진왕을 비롯해 베트스나인(2회) 선정, 골든글러브 수상, 노히트노런 달성, 국가대표 승선까지 육성선수 최초 기록들을 모조리 작성했고, 2022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 결과 센가는 5년 9000만 달러(약 1225억원)의 대형 계약을 통해 뉴욕 메츠와 손을 잡았다. 그리고 지난해 '유령 포크'로 불리는 포크볼을 앞세워 29경기에 등판해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8라는 훌륭한 성적을 남기며 단숨에 메츠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수상과 연이 닿진 않았으나, 센가는 내셔널리그 신인왕은 물론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모두 표를 얻을 정도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센가는 지난해 부상으로 인해 정규시즌에는 단 1경기 밖에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으나, 완벽한 몸 상태를 되찾은 센가는 올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고 있다. 센가는 4월 한 달 동안 5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1.26이라는 압권의 성적을 남기더니, 5월에는 6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1.89로 승승장구의 길을 걷고 있다. 그리고 이날 센가는 규정이닝에 재진입하며,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뉴욕 메츠 센가 코다이./게티이미지코리아

센가는 1회 조던 벡-타히로 에스트라다-헌터 굿맨으로 이어지는 콜로라도의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어내며 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2회에는 라이언 맥마혼-브렌트 도일-라이언 리터로 연결되는 중심 타선을 모두 땅볼로 묶어냈다. 첫 실점은 3회였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미키 모니악에게 던진 초구 스위퍼가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로 몰렸고, 우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후 센가는 급격하게 흔들리며, 2루타와 볼넷으로 큰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이어 나온 에스트라다를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고, 4회에는 삼진 두 개를 곁들이며 다시 무실점 투구를 거듭했다. 그리고 5회에는 선두타자 리터에게 3루타를 맞았으나, 수비의 도움을 받는 등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5회 종료 시점에서 투구수가 84구에 불과했던 센가는 6회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센가는 선두타자 에스트라타를 우익수 뜬공으로 묶어낸 후 굿맨과는 5구 승부 끝에 삼진을 뽑아내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이후 맥마혼에게는 중견수 방면에 안타를 내줬으나, 후속타자 도일과 7구 승부 끝에 우익수 뜬공으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내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완성했다.

그러나 이런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이 침묵하면서, 센가는 패전 위기에 몰렸는데, 7회초 공격에서 메츠가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다만 7회말 수비에서 다시 메츠가 한 점을 내주게 되면서, 센가는 노 디시전으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뉴욕 메츠 센가 코다이./게티이미지코리아9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류현진이 경기전 훈련에 나서고 있다./마이데일뉴욕 메츠 센가 코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비록 승리 사냥은 실패했지만, 센가는 투구로 다시 규정이닝에 재진입하며,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1.59) 자리를 탈환한 것은 분명한 소득이었다. 시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내셔널리그의 가장 유력한 사이영상 수상자는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였다. 하지만 최근 야마모토가 부진하는 사이, 센가는 기복없는 투구를 거듭한 결과 현재는 센가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게 됐다.

이 페이스를 끝까지 유지한다면, 지난 2019년 다저스 시절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아시아 출신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까지도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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