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6월 들어 다시 2루타 페이스를 끌어올린다. 내셔널리그 1위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정후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 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1안타는 2루타였다.

이정후는 5월 부진으로 타율이 2할7푼대까지 떨어졌다. 5월 중순까지 슬럼프를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2루타 생산력이 떨어졌다. 3월 4경기서 2개, 4월 26경기서 무려 9개의 2루타를 생산했다. 그러나 5월엔 27경기서 3개의 2루타를 만들어내는데 그쳤다.
꽤 오랫동안 메이저리그 2루타 전체 1~3위권을 유지했다. 그러나 5월 부진으로 자연스럽게 순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6월 들어 이정후가 다시 살아날 조짐이다. 5경기서 15타수 4안타 타율 0.267 1타점 OPS 0.800이다. 아직 몰아치는 느낌은 없다.
그러나 4안타 중 3개가 2루타다. 5일 샌디에이고전서 2방, 이날 1방을 각각 터트렸다. 시즌 17개의 2루타로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공동 6위다. 6위까지 처졌지만, 선두그룹과 거의 격차가 없다.
6일까지 내셔널리그 2루타 1위는 19개의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와 브랜든 도노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프레디 프리먼(LA 다저스)이다. 잭슨 츄리오(밀워키 브루어스)와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가 18개로 공동 4위다.
이정후가 2루타를 몰아치기 할 경우, 단숨에 리그 1위까지 도달할 수 있어 보인다. 좌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도 많고, 우선상으로 가는 2루타도 많다. 필드 다양한 곳으로 강한 타구를 날릴 수 있는 게 이정후의 최대 강점이다.
이정후는 앞으로 타격감을 올리면 2루타 생산력도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발도 빠르기 때문에 단타성 타구를 날리고 상대 수비의 움직임을 보고 2루타를 만들어낼 능력까지 갖췄다. 홈런타자가 아닌 이상 2루타 머신이란 얘기를 듣는 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정후가 보여주고 있다.

이정후가 2루타만큼은 올 시즌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잘 나가는 타자 중 한 명인 알론소, 경이로운 타점 페이스를 선보이는 스즈키에게 밀릴 이유가 없다. 이정후가 올해 2루타 1위에 오를 경우, 샌프란시스코는 1958년 올랜도 세페다(38개) 이후 67년만에 리그 2루타 1위를 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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