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소토는 메츠가 기대한 7억6500만달러 스타가 아니다.”
후안 소토(27, 뉴욕 메츠)는 올 시즌을 앞두고 15년 7억6500만달러(약 1조385억원) FA 계약을 체결, 뉴욕 양키스를 떠나 메츠에 새 둥지를 틀었다. 2022-2023 FA 시장에서 오타니 쇼헤이(31, LA 다저스)가 맺은 10년 7억달러 계약을 넘어 북미프로스포츠 최고대우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OPS형 거포다. 2018년 데뷔 후 한 번도 출루율 4할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었다. OPS 0.8 이하도 한 시즌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30홈런 두 차례, 40홈런 한 차례씩 해냈다. 게다가 건강하다. 꾸준히 시즌 150경기 이상 출전했다.
수비가 좋은 것도 아니고, 주력이 좋은 것도 아니지만, 타격 하나로 FA 최고대우를 받았다. 이 계약은 지금도 여전히 오버페이라는 지적이 많다. 그러나 FA가 본래 정가로 돌아가는 무대가 아니라는 걸 감안해야 한다. 소토가 메츠에서 계약의 무게감과 책임감을 보여주면 성공이다.
일단 첫 시즌은 삐걱거린다. 많이 안 좋다. 소토는 6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서 3타수 무안타 2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았지만 임팩트 있는 경기도 아니었다. 올 시즌 62경기서 223타수 51안타 타율 0.229 11홈런 31타점 40득점 출루율 0.367 장타율 0.430 OPS 0.797.
올 시즌 최종성적을 알 수 없지만, 이대로 끝난다면 데뷔 후 처음으로 출루율 4할도 무너지고, 데뷔 후 두 번째로 OPS 0.8도 무너진다. 타율도 커리어로우다. 종전에는 워싱턴 내셔널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뛴 2022년의 0.242가 가장 낮은 애버리지였다. 급기야 홈 경기서는 야유까지 받기 시작했다.
ESPN은 5일(이하 한국시각) ”소토는 메츠가 기대한 7억6500만달러 스타가 아니다. 올 시즌 성적이 괜찮은 수치지만 괜찮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아니다”라고 했다. 물론 스탯캐스트의 각종 데이터를 통해 올해 유독 불운에 많이 시달리긴 한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소토는 이론적 결과가 아닌 실제 결과를 내기 위해 돈을 받는다”라고 했다.
실제 올해 기대타율 0.299, 기대 장타율 0.589다. 그러나 발사각 8~32도 사이에서 방망이 중심에 맞은 타구가 작년 35.4%보다 약간 떨어진 30.4%. ESPN은 이는 작년과 큰 차이는 아니라면서, 결국 소토가 이 난국을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아직도 시즌은 절반이 채 흐르지 않았다. 소토가 올 시즌에도 존재감을 드러낼 시간과 기회는 충분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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