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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가보훈부] |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6월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가슴 깊이 새기고 나라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어려운 말 같지만 호국은 나라를 지킨다는 뜻이며 보훈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의미를 갖는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을 뜻한다. 순국선열은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독립투쟁을 벌이다 목숨을 잃은 독립운동가들을, 호국영령은 전쟁터에서 적과 싸워 나라를 지키다 희생된 장병들을 뜻하는 말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특히 호국보훈의 달인 6월에는 봉오동 전투(1920), 6·25전쟁(1950), 6월 민주 항쟁(1987), 제2연평해전(2002) 등 나라의 독립과 민주주의, 평화를 위한 중대한 사건들이 집중돼 있다. 당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과 헌신 덕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기리는 일은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에 감사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지자체와 유관 기관에서는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하고 그 뜻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추모와 예우 행사들을 마련했다. 서울 영등포구는 5일 영등포아트홀에서 열린 '호국보훈의 달 기념행사'를 통해 주민들과 함께 순국선열과 유공자들의 희생을 기렸다. 군악대의 힘찬 연주로 시작된 행사는 유공자 표창, 안보 특강, 공연 등으로 이어지며 풍성하게 꾸며졌다. 특히 안보 특강은 '6·25 전쟁 이후 이산가족 발생과 영등포의 역사적 연관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돼 주민들에게 지역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외에도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기 위해 지역 내 보훈대상자 약 3600명에게 위문금을 지급했으며 현충일 무료 수송버스 운영, 장례식장 빈소 무료 사용 지원, 보훈예우 수당, 사망 위로금, 전적지 순례 보조금,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 설치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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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초구] |
서초구는 8일 오후 5시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광장에서 '2025 서초 보훈문화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1부 기념식과 2부 축하 음악회로 구성된 이번 행사는 호국영령의 희생을 기리고 보훈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당신의 희생과 헌신, 행복 서초로 보답하겠습니다'라는 주제로 마련됐다.
1부에서는 52사단 군악대 연주, 호국보훈 퍼포먼스, 9개 보훈단체 유공회원 표창 수여가 진행될 예정이며 백석예술대학교 연기과와 웃는아이 뮤지컬단은 뮤지컬 '영웅' 넘버를 활용해 호국영웅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2부 음악회에서는 가수 박군, 김소유, 청년예술단체 뮤지컬스, 역사합창단, VIVA 중창단 등이 출연해 다채로운 공연을 펼친다.
부대 행사로는 △호국보훈 문구로 캘리 부채 만들기 △태극 우산 꾸미기 △AI 독립운동가 체험 △드론 체험 △화생방 장비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며 광복 80주년과 6·25전쟁 75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어린이 나라사랑 그리기대회'도 함께 진행된다.
충북 국립괴산호국원도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 모두의 보훈'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6일 현충일에는 호국원 현충광장에서 추념식이 진행되며 10일에는 무연고 유공자 합동묘역에서 지화 헌화와 헌시 낭송 등 자원봉사자와 공예활동가가 함께하는 '지화로 피운 기억의 꽃(가제)' 행사를 마련한다.
이외에도 △6·25전쟁 75주년을 맞아 열리는 호국안보사진전(23~27일) △'태극기, 시간을 걷다' 사진전(9~13일) △청주소년원 나라사랑 체험(18일) △전쟁영웅 퀴즈 이벤트(19~25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이며 2일부터 30일까지는 현충탑 참배 캠페인을 진행해 다양한 계층과 세대를 아우르는 보훈 문화 확산에 힘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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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자현지사역사공원] |
한편 경북문화관광공사는 도내 6곳의 호국보훈 관광지를 선정해 발표했다. 선정지에는 △영화 '암살'의 모티브가 된 남자현 지사를 기리는 영양 남자현지사역사공원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 박열 의사의 이야기를 전시한 문경 박열의사기념공원 △영덕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 △시인이자 독립운동가 이육사의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안동 이육사문학관 △6·25전쟁 전투를 재조명한 상주 화령장전투전승기념관 △칠곡 호국평화기념관 등이 포함됐다.
호국보훈의 달인 6월,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추모식, 전시, 행사 등에 참여하며 호국보훈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보면 어떨까.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누군가의 희생으로 얻어진 것임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때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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