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용인 김건호 기자] "책임감을 갖고 뛴다."
한국 U-22 축구 대표팀 배준호(스토크 시티)는 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하나은행 초청 호주 U-22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45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약 한 달 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배준호였다. 배준호는 지난달 3일(이하 한국시각) 스토크 유니폼을 입고 더비 카운티와 시즌 최종전을 치른 뒤 휴식했다. 경기 감각이나 몸 상태가 100%는 아닌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위협적인 모습을 몇 차례 보여줬다.
중원에서 공을 지키는 모습도 눈에 띄었고 두 차례 호주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전반 20분 약속된 세트플레이를 선보였다. 코너킥 상황에서 최우진과 윤재석이 패스를 주고받은 뒤 최우진이 배준호에게 공을 건넸다. 배준호는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7분 뒤 다시 한번 배준호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채현우가 올린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균형을 잃은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 위로 벗어났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난 배준호는 "아쉬웠던 점도 많이 있었고 저희가 준비했던 부분이 나왔던 장면들도 많이 있었다. 3일 훈련했기 때문에 앞으로 발을 맞춰가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민성 감독은 배준호가 대전하나 시티즌에 있던 당시 지도한 경험이 있다. 오랜만에 다시 만났다.
이민성 감독은 이날 배준호의 경기력에 대해 "3일 정도 훈련하며 지켜봤는데 제가 전에 있을 때보다 컨디션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던 것 같다"며 "본인이 하는 훈련은 개인 훈련이어서 팀 훈련을 못 했다. 후반까지 쓰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부상 위험이 있다. 그래서 유럽에서 온 선수들에게 시간을 분배한 것 같다. 계속 생각한 것이 45분만 뛰어도 잘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준호는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100%의 컨디션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배준호는 A대표팀 경험도 있는 선수다. U-22 대표팀에서 책임감도 남다르다. 그는 "저와 주장 (이)승원이라든지 다른 선수들을 포함해서 같이 팀을 끌어가야 하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므로 제가 하는 플레이들에 책임감을 더 지고 있다"고 전했다.
U-22 대표팀의 가까운 목표는 내년 있을 나고야 아시안게임이다. 이민성 감독은 금메달을 획득하겠다고 다짐했다. 배준호는 "모든 선수가 아시안게임의 중요성을 다 알고 있다. 다른 생각 안 하고 우승을 향해서 나아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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