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에이블씨엔씨가 균일가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이하 다이소)와의 협업을 통해 유통 채널 다변화에 따른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수익성이 높은 채널 중심으로 유통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에이블씨엔씨는 자사 브랜드 '어퓨'를 비롯해 돼지코팩으로 잘 알려진 '미팩토리', 색조 전문 브랜드 '머지'까지 다이소에 입점시키며, 2025년 1분기 다이소 채널에서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현재 에이블씨엔씨는 다이소 전국 1000여개 매장에서 17여종의 스킨케어 제품과 45여종의 색조 제품을 1000원에서 5000원 사이의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대와 다양한 라인업을 기반으로 1020 세대 중심 소비자 접근성과 선택의 폭을 지속 넓히는 중이다.
양사 간 협업은 2023년 6월, 어퓨의 다이소 전용 라인 '더퓨어' 론칭을 통해 본격화됐다. 스킨케어 라인 '더퓨어 티트리'에 이어, 이듬해 선보인 색조 라인 '더퓨어 캔디', 그리고 올해 2월 출시한 '더퓨어 토너패드'까지 제품군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특히 더퓨어 토너패드는 입점 직후부터 높은 판매고를 기록, 어퓨 스킨케어 라인의 매출을 2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50%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어퓨 더퓨어 라인의 누적 판매량은 올해 4월 기준 약 250만개를 돌파했다.
더퓨어 라인의 흥행은 탄탄한 제품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자발적 소비자 반응에서 출발했다. 1020 소비자 사이에서 '다이소 추천템'으로 주목받으며 SNS 채널 X(구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에서 실사용 후기를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확산됐다. 최근에는 성인 여드름, 민감 피부, 자녀 피부 관리 등을 고민하는 3040 소비자층의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어퓨의 성공에 이어 미팩토리와 머지 역시 다이소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미팩토리는 지난해 9월 다이소에 첫 입점한 이후 돼지코팩 시리즈를 중심으로 피지·각질·노폐물·솜털 제거에 탁월한 흡착력과 사용감을 내세워 주목받고 있다. 머지는 같은 해 10월 입점해 아이라이너, 애교살 라이너, 스틱 섀도우 등 아이 메이크업 17종을 출시한데 이어, 올해 4월에는 '렛츠 웨어링 립 앤 치크 키링', '렛츠 웨어링 블러 틴트 키링' 등 20종의 색조 라인업을 추가하며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에이블씨엔씨는 다이소와 함께 시즌별 마케팅과 체험형 쇼룸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어퓨는 지난해 다이소 '여름 뷰티 대전' 기간 동안 티트리 기초 라인으로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미팩토리와 머지는 해운대 마린시티점, 홈플러스 상봉점, 평택 고덕 브리티시점 등 다이소 주요 매장 내 쇼룸을 중심으로 체험 기회를 확대하며 소비자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조예서 에이블씨엔씨 브랜드전략부문 부문장은 "하반기에는 여드름 고민 유형에 따라 세분화된 트러블 스킨케어 라인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며 스킨케어와 색조 라인 외의 카테고리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며 "다이소를 비롯한 주요 유통 채널을 전략적 접점으로 삼아 각 채널의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제품 기획과 소비자 경험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