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국 매체 ‘데일리스타’ 보도화면 캡처 |
2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임신 8개월인 인도네시아 여성 무나라(28)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집 부엌에서 점심 식사를 준비하던 중 갑자기 들이닥친 악어에게 다리를 물렸다.
그녀는 갑작스런 악어의 공격에 비명을 질렀다. 방 안에 있다 깜짝 놀라 달려 나온 언니 아나 마리아는 나뭇가지를 붙잡고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는 무나라를 발견했다.
마리아는 주위를 둘러보며 몽둥이 등을 찾았지만 너무 늦은 상황이었다. 무나라가 악어에게 물려 이미 물 속으로 끌려간 것. 소식을 듣고 달려온 마을 사람들은 강을 따라 수색에 나섰다.
많은 사람들이 그 악어를 발견하고 총을 쏘았지만, 악어는 탁한 물 속으로 헤엄쳐 사라져 버렸다. 약 30분 후 무니라의 시신이 강물에 떠 있는 채로 발견됐다.
지역 경찰서장 AKP 수프리아디는 “피해자는 부엌에서 악어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면서 “그녀는 임신 8개월이었고 악어와 싸울 힘이 없었다”면서 “악어가 그녀를 풀어줬지만 시신이 수면 위로 떠올랐을 때 그녀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전했다.
무니라의 집은 폭우로 인근 강의 둑이 무너져 침수된 수상 가옥이었다. 악어들은 홍수 이후 사람들의 거주지 근처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당국은 주민들에게 “강이나 홍수가 발생하기 쉬운 장소 근처에서 일하거나 활동할 때 악어가 있는지를 꼼꼼하게 확인하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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