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나 팬덤, 이준석 후보에 항의 "2차 가해 발생"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에스파 멤버 카리나의 팬덤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비판했다.

29일 카리나의 팬덤은 '정치적 프레임과 온라인 혐오 속에서 여성 연예인이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 후보가 자신의 SNS를 통해 공유한 기사 링크와 관련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해당 기사에는 피해자의 실명과 사진, 성희롱성 표현이 제목과 이미지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이로 인해 피해자의 명예가 훼손되는 2차 가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기사는 현재 제목과 이미지를 정정했으며, 피해자의 실명이 포함되지 않은 대체 기사도 충분히 존재한다. 그럼에도 이 후보는 초기 버전 링크를 여전히 게시 중이다. 이는 후보의 입장과도 상충되며, 피해자의 명예를 반복적으로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후보께서는 해당 게시물의 링크와 미리보기를 수정하거나, 피해자의 사진과 실명이 노출되지 않도록 이미지가 없는 방식으로 교체해주길 정중히 요청드린다"며 "저희는 피해자에 대한 비난이나 정치적 공방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최근 대선 토론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해당 발언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며, 카리나의 사진과 이름이 노출된 기사를 SNS에 올려 '2차 가해'라는 비판을 받았다. 해당 매체는 현재 기사 제목과 사진을 수정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