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참여하지 않기로"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현대건설(000720)이 결국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와 관련해 사업 참여를 하지 않기로 공식 결정했다. 이는 안전·품질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음에도 불구, 국민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적정 공기 확보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대건설은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되고, 지역 사회·시민단체 '입찰 참여 배제 요구' 등 복합적 상황을 고려해 공식적으로 사업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더불어 원활한 국책사업 진행을 위해 기본설계도서 권리를 포기하고, 후속사업자 선정 과정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실 현대건설은 그간 컨소시엄을 통해 가덕도신공항 사업에 적극 참여한 바 있다. 특히 남산 3배에 달하는 절취량과 여의도 2.3배 규모 부지조성이 수반되는 대규모 공사에 있어 "안전·품질 확보를 위한 적정 공기(工期) 확보는 필수"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에 지난 6개월간 전문가 250여명과 비용 약 600억원을 투입해 기본설계를 수행했고, 일본 간사이공항·홍콩 첵랍콕공항 등 해외 사례와 최근 무안공항 사고 등을 종합 분석했다. 


현대건설은 이런 과정을 거쳐 적정 공기를 산출했지만, 이를 수용하기 어려운 여건과 지속적 외부 압박 속에서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특히 기본계획 오류를 보완하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제안이 △공사비 증액 꼼수 △특혜 의혹 △지연 의도 등 오해로 번진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최근에는 사옥 앞 시위 등 비난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회사 명예와 국책사업 모두를 고려해 결국 책임 있는 결정으로 철수를 택했다는 설명이다. 

물론 현대건설은 "그럼에도 후속 절차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기본설계도서에 대한 모든 권리를 포기할 뿐만 아니라 정부 후속 입찰 및 사업자 선정 절차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국책사업 지연을 최소화하고, 국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조치인 셈. 

현대건설 관계자는 "다만 이는 현대건설이 속한 컨소시엄 입장이 아닌, 단독 입장표명"이라며 "컨소시엄 관련 모든 권리를 포기함으로써 컨소시엄이 와해되지 않고 사업 참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사업지연이 최소화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현대건설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참여하지 않기로"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