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SSC 나폴리가 이탈리아를 넘어 유럽 제패를 원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 SSC 나폴리는 구단 통산 4번째 세리에 A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2022-23시즌 33년 만의 세리에 A 우승에 기여했던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김민재, 빅터 오시멘이 떠났음에도 일구어낸 성과다. 심지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부임 첫 시즌이었다.

우승의 일등 공신은 세리에 A MVP를 차지한 스콧 맥토미니였다. 맥토미니는 36경기에 출전하여 13골 4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4월과 5월에만 6골 2어시를 기록하며 순위 경쟁에 큰 기여를 해줬다. 콘테 감독은 나폴리에 부임하자마자 구단에 맥토미니 영입을 요구한 바 있다. 콘테 감독의 선택이 완벽하게 적중한 것이다.
우승 경쟁이 한창이던 5월 초, 콘테 감독이 세리에 A 우승과 상관없이 나폴리를 떠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콘테 감독과 나폴리의 회장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의 의견 차이가 이유였다. 콘테 감독은 유벤투스 FC에 부임하고 나폴리엔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가 부임하는 것이 유력했다.
그러나 상황이 급변했다. 콘테 감독과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 나폴리 잔류 가능성이 급격하게 높아졌다. 해외 축구 소식에 정통한 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나폴리는 콘테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감독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곧 결정이 내려질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나폴리 부임이 유력했던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는 AC 밀란 부임이 유력해졌다.

콘테 감독의 잔류가 확실해진 나폴리는 이적시장에서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 FC의 전설적인 공격형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 영입이 사실상 확정됐다. 더 브라위너는 3년 계약으로 나폴리에 합류한다. 스트라이커 영입 소식도 전해졌다. 이탈리아 언론 '코리엘레 델로 스포르트'는 "나폴리는 조너선 데이비드 영입을 앞두고 있다. 조너선 데이비드는 자유계약(FA)으로 나폴리에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콘테 감독과 데 라우렌티스 회장이 충돌했던 이유는 겨울 이적시장에 방출된 흐비차의 대체자 영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다른 포지션 보강도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후 긍정적인 대화를 나누며 둘 사이의 관계가 정상화됐다. 콘테 감독과 함께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2억 유로(한화 약 31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할 것임을 약속했다. 나폴리는 더 브라위너와 데이비드 영입을 비롯해 구단 역대 최대의 이적시장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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