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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사진 자료 출처=픽사베이 |
28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곡창지대인 프르스테이트에서 약 50만평의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마리우스 엘스(40)는 아들처럼 다정하게 생각하며 키웠던 애완용 하마 ‘험프리’에게 잔인하게 물려 비극적인 운명을 맞았다.
엘스의 훼손된 시신은 몇 년 전 홍수 때 헴프리가 구조됐던 강에 잠긴 채 발견됐다.
가디언에 따르면 수 년 전 한 50대 남성과 그의 어린 손자가 험프리가 살았던 엘스의 사유지를 가로지르는 강에서 카누를 타다가 하마를 만난 뒤 나무 위로 피신해야 했다. 엘스는 사과로 하마의 주의를 돌리는 데 성공했고, 이에 두 사람은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다.
엘스는 험프리를 자신의 넓은 농장으로 데려왔다. 험프리는 그곳에서 인간과 함께 수영하는 데 익숙해졌다. 엘스가 거대한 험프리 등에 올라타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이 입소문을 타면서 시청자들은 그의 대담한 행동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하마는 결코 길들일 수 없다는 수많은 경고가 있었다.
약사인 마리우스의 아내 루이즈 엘스는 험프리가 이웃 골프장에서 골퍼들을 쫓아다니고 엘스의 사업 동료가 소유한 송아지를 죽이는 등 이전에 물의를 일으켰던 험프리에 대해 나름의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사건들에도 불구하고 엘스는 험프리와의 독특한 유대감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그는 언젠가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험프리는 나에게 아들 같고, 인간과 같다. 나와 험프리 사이에는 관계가 있는데 어떤 사람들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엘스는 “많은 사람들은 개, 고양이 등과만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나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위험한 동물과 관계를 맺고 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하마는 거대한 송곳니를 가진 참으로 무시무시한 동물. 그들은 매년 사자, 코끼리, 표범, 버팔로 및 코뿔소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끼리와 코뿔소에 이어 하마는 세 번째로 큰 육상 포유류로 최대 3톤에 달한다. 거대한 크기에도 불구하고 최대 시속 30Km 속도로 달릴 수 있다.
엘스는 생전에 “험프리가 내 전화에 반응하고, 나와 함께 노는 것을 즐겼으며, 심지어 내가 양치질을 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농장에서 기린과 코뿔소를 기르기도 했던 엘스는 험프리에 대해 “사랑스럽고, 온화한 거인”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또한, 엘스는 “약간 위험하지만, 나는 그가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온 마음을 다해 그를 믿는다”고 말했다.
“저는 그와 함께 수영할 수 있다. 나는 물 속으로 들어갔다. 그는 내가 그의 등에 올라타도록 허락했고, 나는 그를 말처럼 탔다. 그는 나와 함께 수영한다. 그는 나에게 아들 같다.”
이처럼 사랑을 받았던 험프리가 엘스를 참혹하게 공격하면서 두 사람의 인연은 비극적인 종말을 맞았다. 구급대 관계자는 “구급대원들이 엘스가 강에 잠긴 것을 발견했으며 그 동물에게 여러 번 물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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