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국내 자전거 업계 ‘라이벌’ 삼천리자전거와 알톤이 올해도 엇갈린 실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삼천리자전거는 상승세가 뚜렷한 반면, 알톤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한때 업계 1위 자리를 두고 다퉜던 양사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삼천리자전거는 올해 1분기 매출액 472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18%, 6.39% 증가한 실적이다. 반면 알톤은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67% 감소한 79억원에 그쳤고, 3억8,000여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규모가 크게 줄어들긴 했지만, 적자가 지속된 것이다.
앞서도 나타났던 양사의 엇갈린 실적 행보가 올해도 계속되는 양상이다. 삼천리자전거는 2021년 1,272억원이었던 연간 매출액이 2022년 1,131억원에 이어 2023년 1,067억원으로 감소했으나 지난해에는 1,616억원으로 껑충 뛰며 반등에 성공했다. 또한 2023년 62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를 마주했다가 지난해 곧장 흑자전환을 이루기도 했다.
이와 달리 알톤은 500억원대 안팎을 유지하던 연간 매출액이 2023년 420억원에 이어 지난해 281억원으로 급감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54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한 바 있다.
이러한 차이의 주요인으로는 삼천리자전거의 여행사업부문을 꼽을 수 있다. 삼천리자전거는 2023년 계열사인 참좋은여행이 연결대상에 포함됐다. 이를 통해 매출 규모가 커졌고,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이와 함께 자전거사업부문은 업황 자체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서도 지적재산권 기반 제품 등 신제품을 적극 출시하며 올해 들어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알톤은 자전거사업만 영위하고 있어 업황 부진에 따른 타격이 더욱 두드러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따라 양사의 엇갈린 실적 행보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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