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직 변경한 김진욱, 1이닝 1피홈런 3실점…"정말 베스트 볼을 던졌어" 김태형 감독은 만족 [MD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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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김진욱./롯데 자이언츠롯데 자이언츠 김진욱./롯데 자이언츠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정말 베스트 볼을 던졌다"

롯데 자이언츠 좌완 김진욱이 구원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구원 첫 등판서 1이닝 3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진욱은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김진욱은 1군으로 콜업됐다. 지난 4월 19일까지 5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8.69로 부진, 2군에 내려간 상태였다. 하지만 퓨처스리그에서도 4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12.34로 흔들렸다.

김태형 감독은 "2군 선발 나가서 안 좋다고 계속 둘 수는 없다. 그래서 중간으로 한 번 써보려고 한다"며 콜업 이유를 밝혔다.

시즌 첫 구원 등판을 아쉽게 끝냈다. 김진욱은 팀이 1-4로 뒤진 7회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김지찬에게 평범한 외야 뜬공을 유도했다. 좌익수 빅터 레이예스가 타구 판단에 실패해 공을 잡지 못했다. 김지찬은 2루까지 들어갔다. 공식 기록은 좌익수 앞 2루타. 이재현의 보내기 번트로 1사 3루가 됐다. 김성윤의 타구가 크게 튀며 3루수 키를 넘어갔다. 김지찬은 득점. 0-2 카운트에서 디아즈에게 던진 커브가 몸쪽으로 말려들어 갔고, 디아즈는 이를 잡아당겨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주자가 모두 사라진 뒤 김진욱은 김영웅을 헛스윙 삼진, 강민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8회부터 김상수가 등판하며 김진욱은 이날 임무를 마쳤다.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롯데 자이언츠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롯데 자이언츠

28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감독은 "정말 베스트 볼을 던졌다. 결과가 안 좋아서 그렇다. (타구가) 빗맞고 이래서 그랬다. 이렇게 던질 줄 알면서 왜 안 던졌지?"라고 선수를 감쌌다.

구속이 돌아왔다. 김진욱은 최고 149km/h, 최저 146km/h의 빠른 공을 구사했다. 이날 전까지 김진욱은 140km/h 초중반대의 공을 뿌렸다. 김태형 감독의 말대로 결과는 좋지 못했지만, 직구 구속을 대폭 끌어올렸다. 삼진 2개를 잡은 결정구도 모두 직구였다.

김태형 감독은 "기존에 던졌던 선수들이 2군 가서 (구속을) 확 끌어올리는 것을 거의 못 봤다"며 "전력분석하고 투수코치가 '올라가서 있는 힘껏 던져봐라' 그랬나 보더라"라고 밝혔다.

달라진 모습에 크게 고무된 듯했다. 김태형 감독은 "상황 봐서 선발로 한 번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김태형 감독은 결과가 아니라 내용을 봤다. 이날 등판을 계기로 김진욱이 살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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