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구미시는 '2025 구미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개회식이 열린 27일, 12개국 주한 외교단 30여 명을 초청해 시 최초의 '글로벌 협력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구미시가 국제 대회 개최를 계기로 글로벌 외교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향후 지속 가능한 국제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구미시는 아시아육상연맹(AA) 회원국 45개국 중 주한 외교공관이 있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20여 개국의 대사관 및 총영사관을 직접 방문하며 홍보 활동을 펼쳐왔다.
그 결과, 5개국(캄보디아, 키르기즈, 멕시코, 우즈베키스탄, 네팔)의 대사를 포함해 총 12개국(중국, 인도, 일본, 말레이시아, 몽골, 필리핀, 스리랑카)의 외교관 30여 명이 구미를 동시에 방문했다. 이는 구미시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시의 글로벌 외교 역량을 대내외에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첫 일정으로 개최된 글로벌 협력회의는 구미시의 핵심 전략산업과 국제교류 역량을 집중 소개하는 자리였다. 구미상공회의소가 지역 경제 및 산업 전반에 대해 설명했고, 경북․구미 반도체특화단지 추진단은 국가첨단전략산업의 거점으로 성장 중인 구미의 반도체클러스터를 소개했다.
또한 경운대학교는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 중인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공유하며 외국 대학 및 기관과의 협력 확대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찌릉 보툼 랑세이 주한 캄보디아 대사는 '2025 구미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개최를 축하하고, 김장호 구미시장의 국제협력 및 양국관계 증진을 위한 노력에 사의를 표했으며, 알리쉐르 아브두살로모프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는 구미시 및 구미상공회의소와의 교역·투자·노동 분야의 협력 확대를 희망한다고 강조하면서 실질협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회의 이후 외교단은 박정희대통령 역사자료관 및 생가를 방문해 구미의 정체성과 뿌리를 상징하는 새마을운동의 역사와 지역개발 경험을 살펴보았다. 이는 개발도상국 외교단에게도 깊은 인상을 주며, 한국의 경제발전 모델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됐다.
이어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을 방문한 외교단은 삼성전자 스마트 갤러리를 둘러보며, 구미가 갖춘 산업 경쟁력과 첨단 기술 기반을 직접 확인했다.
행사의 마지막 일정으로 외교단은 아시아 각국 선수단이 참가한 '2025 구미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환영 리셉션과 개회식에 참석했다. 이번 대회는 구미시가 국제 스포츠 도시로서 도약하는 상징적 이벤트로, 외교단의 참여는 대회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
이번 외교단 초청 행사는 구미시가 보유한 산업 인프라와 역사·문화 자산, 그리고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외교·경제·문화 분야를 아우르는 구미의 강점을 기반으로 한 지방외교의 모델을 보여줬다.
특히 외교단은 구미의 발전상과 미래 전략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행사 이후 실질협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구미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의 국제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행사는 단순한 친선 교류를 넘어, 구미시의 산업·문화·교육 역량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구미시는 산업도시를 넘어 세계와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도시로서 지방외교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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