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 남편’과 결혼한 30대 브라질 여성…“바람 피워서 결혼생활 파탄, 이별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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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리본 로차 모라이스와 헝겊 인형 가족. /SNS,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 보도화면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지난 2023년 ‘헝겊 인형 남편’과 결혼해 ‘인형 아이’까지 출산해 화제를 모았던 브라질의 한 30대 여성이 결혼생활에 위기를 맞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7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브라질에 사는 메이리본 로차 모라이스(37)는 실물 크기의 인형인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있으며, 넷째 아이를 임신했다고 발표한 뒤 결혼 생활이 파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83만4,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콘텐츠 크리에이터인 모라이스는 지난 2023년 2월 인형 남편과 성대한 결혼식을 올리고 현재까지 3명의 인형 아이까지 출산했다.

모라이스는 단 한 번도 이성과 교제해본 적 없는 솔로로, 이를 안타깝게 여긴 모친으로부터 ‘마르셀로’라는 인형을 선물 받았다. 이 인형의 성별은 남자로 모친이 직접 제작한 것이다. 마르셀로에 첫눈에 반한 모라이스는 인형을 자신의 남자친구로 삼기로 했다

당시 모라이스는 마르셀로에 대해 “내가 원하던 남자”라며 “나와 싸우지 않고 나를 이해해준다. 유일한 단점은 게을러서 일하지 않는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모라이스는 지난 2023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집에서 출산했다고 밝히며 아이의 이름은 ‘마르셀리뉴’라고 알렸다. 공개된 아이는 아빠를 쏙 빼닮은 외모를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모라이스는 “아이는 35분 만에 낳았고 진통은 없었다”라고 전하며 “사람들이 아이를 가짜라고 할 때 정말 속상하고 화가 난다. 하지만 난 성품이 좋은 여자다. 부모는 내게 정직하고 좋은 사람이 되라고 가르쳤다”라고 속상한 마음을 달랬다.

하지만 네 번째 임신를 발표한 뒤 5개월이 지난 지금, 모라이스는 무생물과 결혼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고백했다.

모라이스는 “그가 바람을 피운 것이 처음이 아니며 가족이 함께 있기를 원한다는 단순한 사실에 그를 용서했다. 마르셀로는 변하겠다고 말했지만 더 이상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우리는 심지어 서약을 갱신하기로 동의했다. 나는 이 관계에 내 모든 것을 바쳤다”고 말했다.

이어 “(그의 부정행위로 인해) 화가 나고, 슬프고, 실망스럽다. 그가 '그냥 인형'이라고 말하지 말라. 왜냐하면 그가 할 줄 아는 한 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조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천으로 만들어졌을지 모르지만 바보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현재 부부 치료에 참석하고 있다고 밝힌 모라이스는 헝겊 인형 남편과 영원히 헤어지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나는 진지하게 별거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그가 정말로 변하거나 이 집을 떠나거나 둘 중 하나다. 어떤 여성도 인형이나 누구에게 속아 넘어가면서 살 자격이 없기 때문이다.”

한편, 모라이스는 무생물에 대해 불길해 하거나 성적 매력을 가진 사람을 설명하는 데 사용되는 용어인 ‘객체애호증(objectophilia)’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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