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아니어도 K-팝이죠"…캣츠아이·디어앨리스에 '세계가 들썩들썩' [MD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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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츠아이와 디어앨리스 / 소셜미디어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케이팝의 국적은 더 이상 'K'로 한정되지 않아요."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의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 그리고 SM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영국 보이그룹 디어앨리스(dearALICE)가 잇달아 성과를 내며 새로운 K-팝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완성형 시스템을 해외에 이식해 탄생시킨 두 팀은 각각 데뷔 1년, 데뷔 100일 만에 빌보드·오피셜 차트를 동시 공략하며, 제작사들로 하여금 "한국인이 아니어도 K-팝"이라는 새 공식을 설득하고 있다.

캣츠아이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를 통해 선발된 6인조 다국적 걸그룹이다. 미국·스위스·필리핀·한국 등 다양한 국적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미국 빌보드 주요 차트,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 인상적인 성적을 거두며 '차세대 팝 아이콘'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SM·카카오엔터가 제작한 5인조 보이밴드 디어앨리스는 데뷔 싱글 ‘Ariana’로 영국 오피셜 ‘피지컬 싱글’ 2위, ‘싱글 세일즈’ 3위를 찍어 화제를 모았다. 현지 BBC 라디오 1 ‘퓨처 팝’에서 “차세대 대세 보이밴드"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이른바 'K-팝 시스템 수출'의 성과다. 10년 넘게 고도화된 한국식 보컬·댄스·퍼포먼스 커리큘럼이 해외 레이블과 합작 형태로 수출됐다. 트레이닝 자체가 하나의 IP이자 수익 모델로 진화한 셈이다.

아이돌 1세대가 국내 아이돌 산업을 열고, 2세대가 아시아를, 3세대가 글로벌 팬덤을 확장했다면, 4세대 후반부에 접어든 지금은 K-팝 시스템 자체가 수출 상품으로 부상했다. 캣츠아이와 디어앨리스는 그 사례로, 성공 여부가 향후 10년간 K-팝의 투자 지형과 교육 모델을 좌우할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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