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국 매체 ‘데일리스타’ 보도화면 캡처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은 2024년 한 해 동안 892만 명의 관광객이 찾은 세계적인 관광 명소이지만 범죄의 온상이기도 하며 단 한 달 만에 무려 90명이 살해됐다고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가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케이프타운의 타운십(흑인거주지역)은 갱단 폭력, 체계적인 빈곤, 자원이 부족한 치안 문제 등으로 계속 고통받고 있다.
이 도시의 주거지역은 갱단과 관련된 범죄로 가득 차 있으며, 총격, 칼부림, 싸움으로 90명이 사망하고 11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의회 경찰 포트폴리오 위원회 위원장 이안 카메론이 말했다.
‘케이프 플랫 안전 포럼’의 아비 아이작스 회장은 “사람들이 집에서 쫓기고 있다. 그야말로 전쟁 지역이다. 우리는 또 다른 약속이 필요하지 않다. 우리는 진정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때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살인 수도’라고 불렸던 냥가는 살인 사건이 12.5% 감소했는데, 이는 작지만 상당히 개선된 결과이다.
음추누 남아프리카공화국 장관은 “올해 하반기에 5,500명 이상의 새로운 경찰이 전국에 배치될 것이며 그 중 많은 수가 웨스턴 케이프의 범죄 중심지로 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법의학 작업을 확장하여 사건의 적체를 해결하고 증거를 분석할 수 있는 실험실 용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 활동가들과 주민들은 치안 강화만으로는 폭력 범죄의 급증을 막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시민들은 주택, 교육, 청년 고용 및 사회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요구하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는 “우리는 이 위기에서 빠져나갈 방법을 경찰에 맡길 수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폭력을 범죄이자 사회적 전염병으로 취급하는 통합적인 전략이다”고 지적했다.
남아공의 대표적인 사업가인 억만장자 요한 루퍼트는 미국 관리들에게 “남아공의 범죄 문제, 특히 케이프타운의 범죄 문제가 대중의 신뢰와 투자자의 신뢰를 손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 웹사이트는 폭력적인 강도, 차량 탈취, 강간 및 성폭행, 살인과 같은 사건을 나열하면서 남아공의 높은 범죄율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최근 케이프타운 공항을 오가는 2차 도로에서 발생한 폭력 범죄와 유명한 테이블 마운틴 국립공원에서 빚어진 등산객과 관광객에 대한 폭력적인 공격과 강도 사건 등 구체적인 사례도 언급했다.
웹사이트는 여행자들에게 “인기 있는 관광지에서 관광객과 관련된 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일반적으로 주요 관광 지역에는 관광객을 도울 수 있는 보안 요원이 있다. 그러나 치안 유지 및 보안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항상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외딴 해변과 피크닉 장소를 피해야 한다. 외딴 지역이나 해변에서 인적이 드문 곳, 특히 어두울 때 혼자 걷지 말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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