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노무현 ‘장학증서’ 논란 반박… “유사 친노, 가짜뉴스 퍼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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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있다. (공동취재) / 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있다. (공동취재)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학증서’ 관련 논란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 시절 노무현 대통령에게 국가에서 주는 장학금의 장학증서를 받은 것이지 노무현 재단의 ‘노무현 장학금’을 수령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천호선 전 정의당 대표가 이 후보의 언급에 “교활하다”고 비판하자 반박에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무현 대통령에게 장학증서를 받은 이야기 하니까 무슨 제가 ‘노무현 장학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가 노무현 장학금을 받았다고 한다’는 식의 이야기를 유포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운을 뗐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 시절 국비장학생인 ‘대통령 과학장학생’이 된 것과 노무현 대통령 사후 생긴 노무현 재단의 ‘노무현 장학생’을 받은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며 “교묘하게 이 두 가지를 섞어서 이야기하고 모 언론사는 제가 말을 바꿨다는 식의 이야기를 통해 후보자 비방하는 기사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아 경남 진해시 봉하마을 방문 후 기자들을 만나 지난 2003년 미국 유학 당시 노 전 대통령이 장학증서를 주면서 ‘열심히 공부해 언젠가 나를 위해 큰 일을 하고 이바지해야 한다’고 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즉각 ‘친노계’로 분류되는 천 전 대표는 전날(25일) 페이스북에 “대통령 과학장학생은 김대중 정부서 입안하고 노무현 정부인 2003년부터 시행됐다”며 “노무현 재단서 선발하는 ‘노무현 장학생’과는 다르다”고 했다. 아울러 “청와대 영빈관에서 백몇십 명 정도 매년 수여했는데 이준석도 그중 한 명일 뿐”이라며 “개인에게 노 대통령이 특별한 덕담을 한 것처럼 거짓말을 해대기까지 하는 것에 구역질이 난다. 교활하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노무현 재단의 장학금이 아니라 노무현 정부 시기 국비장학금을 받았다니까 이제는 왜 노무현 대통령에게 직접 받은 것처럼 장난치냐고 하면서 프레임 전환해 가면서 가짜뉴스나 퍼뜨리려나 보다”라며 “유사 친노의 문제는 노무현 정신을 기리고 전파하겠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을 ‘자기편’이 아닌 사람이 언급하면 죽일 듯이 달려들면서 가짜뉴스를 퍼뜨린다”고 비판했다.

이를 두고 천 전 대표는 “동문서답으로 논지를 피해가며 저의 주장과 많은 보도를 가짜뉴스로 몰아가는 재주를 보니 교활하다는 표현이 전혀 과하지 않다”며 “누가 노무현 장학금 받았다고 했나. 노무현과 무관한 대통령 장학금일 뿐이라던 자기 태도를 바꾸어 마치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에게 개인적으로 특별한 덕담을 한 것처럼 뻔뻔하게 거짓말을 한 것을 지적한 것”이라고 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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