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단 한 번의 스윙으로…”
김하성(30, 더럼 불스)이 마침내 기지개를 켰다. 김하성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 불스 어슬레틱스파크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멤피스 레드버드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와의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2타수 2안타를 기록하고 교체됐다.

김하성이 작년 9월 어깨 수술 이후 마침내 첫 실전에 나섰다. 첫 실전이니 수비를 하지 않는 대신 지명타자로 타격에만 전념했다. 2년 3100만달러(약 426억원) 계약의 첫 시즌. 올 시즌을 마치고 사실상 마지막 FA 대박을 노릴 수 있으니 빠른 복귀와 재기가 필요하다. 그러나 천릿길도 한걸음부터라고, 일단 재활을 충실히 해서 건강을 완전히 되찾아야 한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이미 김하성의 재활 스케줄을 여유 있게 잡아왔다. 마이너리그 재활경기도 많이 잡을 전망이다. 6월 중순에는 메이저리그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그 전까진 마이너리그에서 서서히 경기력을 올리는 과정을 밟는다.
김하성은 0-0이던 1회말 우완 타일러 커티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B서 3구 92.6마일 싱커가 한가운데로 들어오자 좌전안타로 연결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사구로 출루했다.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서는 초구 93마일 싱커에 파울을 친 뒤 3구 93.1마일 싱커가 역시 가운데로 들어오자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이때 2루 도루까지 선보였다.
김하성은 7회말 1사 2루 찬스서 대타 앤드류 스티븐슨으로 교체됐다. 애당초 3타석 소화가 예정됐기 때문에 이해가 되는 교체. 수비를 안 해서 모르지만, 타격과 도루만 보면 김하성이 김하성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김하성은 이날 딱 세 번의 스윙만 했다. 첫 스윙에서 안타를 치는 등 방망이를 세 번 휘둘러 안타 2개를 만들어내는 효율성을 선보였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골드글러브 내야수는 단 한번의 스윙으로 흔적을 남길 수 있을 정도로 녹슬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29세의 김하성은 빅리그 레이스에 합류하면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빠르면 6월 초에 콜업될 수 있지만, 다음 도약을 위해 트리플A에서 수비를 소화하는 과정을 겪어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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