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촉망받던 유망주 브랜든 윌리엄스가 난폭 운전으로 처벌을 받았다.
브랜든 윌리엄스는 지난 23일(이하 한국 시각), 난폭 운전 혐의로 14개월 징역형과 함께 2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3년간 운전면허 박탈의 처벌도 함께 내려졌다.
윌리엄스는 지난 3월, 자신의 차량 아우디 A3를 운전하며 시속 160km로 과속하다 사고를 냈다. 윌리엄스는 현장에서 음주 측정을 받았지만 음주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차량의 속도를 급속도로 올렸다가 급브레이크를 밟는 행위를 반복했다고 한다. 결국 차량 제어를 하지 못하고 사고를 내버린 것이다.

윌리엄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소속의 촉망받던 유망주였다. 지난 2019-20시즌, 주전 풀백들이 부상당한 뒤 당시 감독이었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의 눈에 띄어 1군으로 콜업됐다. 데뷔 시즌엔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다음 시즌엔 14경기 출장에 그쳤다. 이후 임대를 전전했지만,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6월, 계약 만료로 맨유를 떠났다.
윌리엄스의 처벌에는 우울증이 정상 참작됐다. 사건 당시 윌리엄스는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스는 맨유 1군에 합류한 이후 "철없이 행동한다. 너무 이른 나이에 많은 돈을 벌었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맨유에서 뛰던 당시 윌리엄스의 연봉은 340만 파운드(한화 약 62억 원)였다. 어린 선수가 받기엔 지나치게 많은 연봉이다.

윌리엄스는 과거 팟캐스트 'More than a Match'에 출연해 입스위치 타운 FC 임대가 악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이어 'Fozcast' 팟캐스트에 출연하여 "무기력함에 빠지면 완전히 스위치가 꺼진 느낌이다. 가족과 친구들 모두 내가 축구를 다시 하길 바랐지만, 그들도 내가 축구에 대한 열정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한때 축구를 포기할 뻔한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축구를 보는 것조차 고통스럽다. 그냥 경기장에서 뛰고 싶고, 구단 버스를 타고 원정을 가고 싶다. 너무 그립다. 승리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 미국, 유럽 등 많은 구단에서 제의가 왔다. 하지만 나는 100% 집중할 수 있는 팀에서 다시 도약하고 싶다"라고 밝히며 축구선수로서 계속 도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윌리엄스는 지난해 방출된 이후 1년 가까이 팀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19세의 나이로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던 선수다. 선수 본인의 말대로 온전히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팀에서 뛴다면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