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지난 23일 열린 제2차 대선 후보 TV토론이 거짓과 막말, 과학과 법의 왜곡이 난무하는 '막장 정치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진짜 대한민국 광주선대위 공보단은 24일 공식 논평을 통해 "이번 토론회는 민주주의의 근간인 진실과 상식을 훼손한 정치적 참사였다"며 "김문수·이준석 두 후보는 국민 앞에서 스스로 대통령 자격이 없음을 입증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광주선대위에 따르면, 김문수 후보는 과거 법원에서 허위로 확정된 사안을 다시 꺼내 들며 이재명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을 감행했다.
2015년 차명진 전 의원이 유포해 법적 처벌을 받았고, 2021년 재심에서도 패소한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을 반복적으로 언급했다는 것이다.
또한 이 후보가 피습으로 경정맥 60%가 손상돼 중상해 진단을 받고 법원으로부터 '사망에 이를 뻔했다'는 판결까지 받았던 사건에 대해서도 "큰 상처가 아니다"라며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뿐만 아니라 "후쿠시마는 폭발한 게 아니다"라고 발언해 과학적 사실까지 부정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1·3·4호기에서 수소폭발이 발생한 것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일본 정부, 전 세계 언론이 공식 확인한 사안으로, 이를 부정하는 발언은 원전 정책을 논의할 자격 자체를 의심케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준석 후보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졌다.
광주선대위는 "이 후보는 12년 전 폐지된 캐나다의 외국인 차별 임금제를 마치 현행 정책처럼 언급했고, 이집트 원전 수출에 있어 문재인 정부가 단독 협상을 주도한 사실을 외면한 채 '원전 수출 중단'이라는 허위 주장을 펼쳤다"고 밝혔다.
또한 1999년부터 진행된 한·중·일 미세먼지 공동 대응 협의체의 존재조차 인식하지 못한 채 관련 발언을 이어간 점 역시 대선 후보로서의 자질 부족을 드러냈다는 설명이다.
광주선대위는 "이번 TV토론은 정책 검증이 아니라 허위와 왜곡의 각축장이었으며, 정치가 진실 대신 거짓에 기초할 때 국민은 기만당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선 후보라면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과학적 사실을 왜곡하지 말며, 최소한의 사실 확인을 거친 후 국민 앞에 나서야 한다"며 "그것이 대통령 후보로서의 최소한의 자격"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선대위는 "국민은 듣고, 기억하고, 판단한다"며 "그 판단은 대한민국을 거짓이 아닌 진실로, 기만이 아닌 상식으로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3차 대선 후보 TV토론은 오는 주말 예정돼 있다. 후보들의 무책임한 발언이 오히려 유권자들의 정치 의식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다음 토론에서는 어떤 태도 변화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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