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롯데가 웃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6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8-6 승리를 챙겼다. 롯데는 전날 패배 설욕과 함께 2위 탈환에 성공했다. 한화는 주도권을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했다.
이날 경기는 시작 한 시간 35분 전에 17000석이 완판됐다. KBO리그 역대 최초 20경기 연속 매진이며, 한화의 올 시즌 홈 24번째 매진.
한화는 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하주석(유격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김태연(우익수)-최인호(지명타자)-최재훈(포수)-이도윤(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류현진.
설욕을 꿈꾸는 롯데는 장두성(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전준우(좌익수)-윤동희(우익수)-나승엽(1루수)-전민재(유격수)-유강남(포수)-손호영(3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터커 데이비슨.
롯데가 2회 선취점을 가져왔다. 선두타자 전준우와 윤동희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나승엽이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3루주자 전준주가 홈으로 들어오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롯데는 3회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유강남의 볼넷, 손호영의 안타, 장두성의 투수 땅볼로 1사 1, 2루. 선발 라인업에서 복귀한 고승민의 적시타에 이어 레이예스도 장두성을 홈으로 부르는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한화는 3회 균형을 맞췄다. 선두타자 최재훈의 볼넷, 이도윤의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플로리얼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하주석의 1타점 추격 적시타가 터졌다. 그리고 이때 하주석의 타구를 잡은 우익수 윤동희의 악송구가 나왔다. 롯데 벤치 쪽으로 공이 들어가면서 이도윤도 홈을 밟았다. 이어 문현빈의 안타 때 하주석이 홈을 들어와 균형을 맞췄다.
한화는 5회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플로리얼이 시원한 솔로홈런을 날리며 팀에 주도권을 가져다줬다. 이후 하주석이 삼진, 문현빈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노시환의 안타에 이어 채은성의 투런홈런이 터지면서 6-3으로 달아났다.


6회초가 끝난 후, 한화가 6회말 공격에 들어갔다. 롯데는 데이비슨을 내리고 김상수를 올렸다. 최인호가 삼진으로 물러나고, 최재훈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그리고 하늘에서 많은 비가 내리면서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3시 59분에 중단된 경기는 4시 40분에 재개됐다.
롯데는 7회 기회를 잡았다. 유강남의 몸에 맞는 볼, 손호영의 2루타에 이어 장두성의 2타점 적시타로 5-6을 만들었다. 레이예스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화는 김범수를 내리고 한승혁을 올렸다. 전준우를 1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3루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는 건 막지 못했다. 6-6 동점.
정규이닝 마지막 9회가 왔다. 양 팀 감독은 마무리를 올렸다. 김서현은 9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원중은 2사 후에 문현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노시한을 2루 플라이로 처리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롯데에게 기회가 왔다. 10회 선두타자 나승엽이 안타 및 김종수의 보크와 전민재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유강남의 희생번트로 1사 1, 2루. 그리고 손호영이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으로 부르는 역전 결승타를 때리며 8-6으로 달아났다.
10회말에도 마운드는 김원중이 지켰다. 김원중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활짝 웃었다.

롯데 선발 데이비슨은 아쉬움을 남겼다. 3회 윤동희의 악송구가 나오고, 5회 플로리얼과 채은성에게 홈런을 허용한 데이비슨은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6실점은 KBO리그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다행히 패배는 피했다. 이후 김상수(⅓이닝)-송재영(⅔이닝)-정현수(⅓이닝)-최준용(1이닝)-정철원(⅔이닝)-김원중(2이닝) 순으로 올라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김원중은 시즌 2승을 챙겼다.
손호영은 이날 5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데뷔 첫 5안타. 레이예스와 고승민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팀 13안타를 폭발하며 한화 마운드를 두들겼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5이닝 7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지만 시즌 5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주현상은 6회 올라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박상원이 1피안타 1사사구 2실점으로 부진했다. 김범수 ⅓이닝 1실점(비자책), 한승혁 1⅔이닝 1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김서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10회 올라온 김종수가 ⅓이닝 2피안타 1사사구 2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선에서는 채은성이 5회 쐐기 투런홈런과 함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7회초 고승민 타구를 처리하다가 쇄골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향했다. 4경기 연속 리드오프로 나선 플로리얼은 홈런, 문현빈은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최인호를 제외한 선발 전원이 안타를 때렸으나 웃지 못했다. 6-3으로 앞선 상황에서 내린 비 때문에 39분간 중단된 게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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