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배지환이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배지환을 7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렸다. 메이저리그와 달리 마이너리그 부상자 명단 최소 단위는 7일이다. 등재일은 23일로 소급 적용됐다.
등재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마이너리그는 부상자 명단 등재 이유를 공개하지 않는다.
배지환은 시범경기 20경기에 출전해 42타수 16안타 1홈런 3도루 타율 0.381 OPS 1.017로 펄펄 날았다. 활약 덕분에 개막 로스터에 포함됐다.
하지만 2경기 만에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지난 3월 3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했다. 31일 마이애미전 대주자로 출전해 3루에서 주루사를 당했다. 마이애미는 더는 기회를 주지 않고 배지환을 마이너리그로 내렸다. 이후 꾸준히 경기를 뛰며 기회를 노렸다.
감독 경질이라는 변수가 생겼다. 지난 9일 피츠버그는 데릭 셸튼 감독을 경질했다. 다음날 배지환은 메이저리그로 콜업됐다.

두 번째 기회에서 배지환은 5경기 7타수 1안타 2도루 타율 0.091 OPS 0.393을 적어냈다. 5경기 중 선발 출전은 단 두 번이다. 그마저 14일 뉴욕 메츠전은 2타석만 소화하고 도중에 교체됐다.
일주일 만에 피츠버그가 결단을 내렸다. 17일 다시 배지환의 마이너리그행을 결정했다. 22일 마이너리그 복귀전에서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적어냈다. 이후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 등재일이 7일인 것으로 보아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해석된다.
다시 메이저리그에 올라가려면 마이너리그를 폭격하는 수밖에 없다. 배지환은 올 시즌 마이너리그 24경기에 출전해 95타수 24안타 1홈런 6도루 타율 0.253 OPS 0.711을 기록했다. '무력시위'를 통해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야 한다.


202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배지환은 지금까지 157경기에 출전해 103안타 2홈런 11도루 타율 0.228 OPS 0.592를 기록했다. 2023년 111경기 334타수 77안타 2홈런 24도루 타율 0.231 OPS 0.608이 커리어 하이다. 이후 2024년 29경기, 올해 7경기 출전에 그쳤다. 빠른 발은 인정받았지만 컨택에서 약점을 지우지 못했다.
1999년생인 배지환은 올해 7월 생일이 지나면 26세가 된다. 적은 나이가 아니다. 메이저리그를 향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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