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맨체스터 시티 FC의 21세 이하 팀 맨체스터 시티 FC EDS(이하 맨시티 U-21팀)가 프리미어리그2 우승을 차지했다.
맨시티 U-21팀은 프리미어리그 2 정규 시즌에서 1위를 차지해 상위 16개 팀으로 구성된 플레이오프에서 1번 시드를 획득했다. 이후 리버풀 U-21팀과 아스날 U-21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U-21팀을 차례로 꺾으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선 사우샘프턴 U-21팀을 상대했고, 디빈 무바마와 애슈턴 무어의 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쟁취해 프리미어리그2 디비전1 우승을 거머쥐었다.
맨시티 유소년 팀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맨시티 U-18팀은 2020-21시즌부터 2022-23시즌까지 3시즌 연속 U-18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U-21팀도 2020-21시즌부터 3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엔 토트넘 U-21팀에게 트로피를 내줬지만, 이번 시즌 다시금 탈환에 성공했다. 최근 5시즌간 4번의 우승 트로피를 따냈다.

이번 시즌 U-21팀 최고의 선수는 자마이 심슨퓨지였다. 심슨퓨지는 프리미어리그 2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센터백이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것은 프리미어리그 2 역사상 처음이다. 심슨퓨지는 이미 1군 무대에 데뷔했고, 간간히 출전 기회를 잡고 있다. 다음 시즌엔 더 많은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맨시티 성인팀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로드리의 장기 부상을 비롯해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과 베테랑 선수들의 기량 저하가 겹치며 단 한 개의 트로피도 따내지 못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16강 플레이오프 탈락에 그쳤다. 올해 초엔 리그 7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다행히 챔피언스리그 탈락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리그 1경기를 남겨둔 현재 3위에 올라있다.

맨시티로서는 안 좋은 구단 상황 속에 U-21팀의 우승이라는 단비와도 같은 소식을 전달받았다. 맨시티가 부유한 구단인것은 맞지만, 결국 오랫동안 명문 구단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뿌리가 튼튼해야 한다. FC 바르셀로나가 재정난 속에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유도 유소년 시스템을 잘 구축했기 때문이다. 맨시티 유소년 팀은 필 포든, 제이든 산초, 브라힘 디아즈, 제레미 프림퐁, 콜 파머 등을 배출해 냈다. 유망주 발굴엔 일가견이 있다. 비록 이번 시즌 성인 팀의 성적은 아쉬웠지만, 구단과 팬들이 유소년 팀의 성장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