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속행정' UEFA 정신 안 차리나?...'10년 만 우승' SON, 메달 없이 우승 세레머니 진행→결국 공식 사과 "실수 사과드린다"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가 황당한 실수를 저질렀다.

토트넘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에서 펼쳐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전반 42분에 나온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이 힘입어 1-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레버쿠젠, 토트넘에서 활약하는 동안 좀처럼 우승과 연이 없었다.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위에 머물렀고 2018-19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올랐지만 리버풀에 0-1로 패했다. 또한 2020-21시즌에는 맨체스터 시티에게 카라바오컵을 내주며 다시 결승전에서 좌절했다.

하지만 토트넘 10년차에 마침내 정상에 오르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그대로 무릎을 꿇고 환호하며 그토록 원하던 순간을 맞이했다. 토트넘도 2008년 EFL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들어 올린 트로피다.

토트넘에 엄청난 의미가 있는 우승이지만 세레머니 현장에서는 UEFA의 미숙한 운영이 이어졌다. UEFA의 체페린 회장은 직접 시상대에서 토트넘 선수들 목에 우승 메달을 걸어줬다. 하지만 현장에 있는 우승 메달은 30개에 불과했고 일부 선수들이 메달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시간이 지연되기도 했다.

결국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목에 메달을 걸지 못했다. 손흥민은 메달 없이 우승컵을 전달 받았고 동료들과 함께 들어올리는 세레머니를 진행했다.

UEFA는 상황이 마무리된 후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다. UEFA는 “유감스럽게도 예상보다 많은 선수들이 시상식에 참여해서 준비된 메달 수와 선수들이 일치하지 않았다. 진심으로 이번 일에 대해 사과드리며 부족한 메달은 곧바로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전달을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