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올해 국내 항공사들의 국제선 탑승률을 살펴보면 에어서울과 진에어, 에어부산 등 순으로 집계됐다. 국제선 탑승률 1∼3위가 전부 대한항공 계열 항공사다. 3사는 현재 합병을 앞두고 있는데, 향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국내 항공사들의 올해 1∼4월 탑승률은 에어서울이 92.6%로 1위를 기록 중이다. 에어서울은 앞서 지난해에도 연간 탑승률이 91.7%로 국내 항공사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도 탑승률 부문에서는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에어서울의 항공기 대수가 적고 취항지가 많지 않은데 대부분 수요가 높은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할 수도 있지만 탑승률 1위를 연이어 기록 중인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어 국내 항공사 탑승률 2위는 진에어가 차지했다. 진에어의 1∼4월 기간 국제선 탑승률은 90.4%다. 진에어는 보유 항공기가 31대로, 취항지가 적지도 않다. 특히 진에어는 동기간 수송한 국제선 여객 수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에서 1위를 기록했다. 사실상 수요를 분석해 공급을 적절히 조절한 경영전략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국제선 탑승률 업계 3위는 에어부산으로 88.6%다. 에어부산의 경우 지방거점항공사라는 특수성을 잘 활용해 김해국제공항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이러한 점이 준수한 성적표를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분석된다.
국제선 탑승률 1∼3위를 기록한 3사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탑승률 90% 이상을 기록한 항공사가 2곳이나 있다는 점이다.

국내 항공사와 한국에 취항한 외국항공사(외항사)를 모두 포함하면 여객을 수송하는 항공사는 총 87개사다. 이 가운데 탑승률이 90%를 넘는 항공사는 단 10개에 불과하다. 에어서울은 국내에 취항을 이어오고 있는 외항사를 포함해 탑승률이 4위, 진에어는 8위에 이름을 올렸다.
탑승률 90% 이상 항공사 가운데 전세기 위주로 운항해 운항편이 10편에도 못 미치는 베트남 뱀부항공과 필리핀의 로얄에어필리핀항공 2개사를 제외하면 8개사다. 이를 제외할 시 에어서울은 한국에 취항한 항공사들 중 국제선 탑승률 2위, 진에어는 6위다. 에어부산의 국제선 탑승률 순위도 14위로 낮은 수준이 아니다.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 3사가 합병을 할 시 국제선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현재는 3사가 취항 중인 노선들 중 중복 노선과 시간대도 비슷한 경우가 존재하는데, 합병 후 중복 노선 조정 등 스케줄을 전략적으로 다변화하게 되면 보다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항공업계에서는 ‘규모의 경제’를 갖춰야 장기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얘기한다. 3사가 합병하면 항공기 대수는 현재 기준 57대다. 내년과 내후년 추가 도입하는 항공기를 고려하면 60대 이상의 기단을 갖추게 된다. 운용 항공기 대수에서 여유가 생기면 그간 국내 LCC들이 취항하지 않은 국제선 노선 중에서 수요가 많은 지역을 새롭게 취항할 수도 있어 중단거리 노선에서 보다 경쟁력을 갖추는 등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3사 올해 1~4월 국제선 탑승률 데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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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5. 23 | 국토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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