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탑이다" 이재현 슈퍼 캐치→박진만 그저 감탄…청출어람의 완성, 이래서 뺄 수가 없다 [MD대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리그 탑이다"

삼성 라이온즈 주전 유격수 이재현이 슈퍼 캐치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박진만 감독은 이재현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삼성은 23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를 치른다.

전날(22일) 삼성은 키움 히어로즈를 2-0으로 제압하고 3연승을 달렸다. 그 중심에 이재현이 있었다. 팀이 2-0으로 앞선 8회말 2사 1, 2루에서 박주홍이 빗맞은 타구를 날렸다.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려는 찰나, 이재현이 몸을 날려 안타를 지웠다. 상황이 치열한 만큼 안타 하나면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었다. 이재현의 호수비가 삼성을 구했다. 이후 삼성은 아웃 카운트를 착실히 쌓으며 승리를 완성했다.

23일 경기 전 만난 박진만 감독은 "텍사스 안타인줄 알았다. (이)재현이가 갑자기 나타나서 마지막까지 집중력 잃지 않고 슬라이딩 캐치를 했다. 재현이가 팀을 살렸다"며 혀를 내둘렀다.

선발 데니 레예스도 7⅔이닝 3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박진만 감독은 "구속이 많이 올라왔더라. 그전에 보면 145km/h 이상을 넘는 게 몇 없었는데, 어제는 꾸준하게 145km/h 이상을 던지더라"라면서 "올 시즌 구위가 제일 좋았던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선발은 황동재다. 박진만 감독은 "최대 80개 정도 예상을 하고 있다. 구위와 구속을 확인하고 투수코치와 계속 이야기하며 상황을 지켜보겠다"라면서 "(황)동재 같은 경우 구위는 좋은데 그날 컨디션에 따라 커맨드나 제구에 변화가 있다. 그런 부분을 지켜보며 교체 타이밍을 잡겠다"고 밝혔다.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아닌 '레전드 유격수' 박진만에게 물었다. 현재 이재현의 수비력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 박진만 감독은 "리그에서 탑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여유와 응용 능력이 향상됐다. 전에는 여유가 없었는데 강약 조절할 수 있는 응용 능력까지 보태졌다. 수비 쪽에서는 거의 리그 탑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비 쪽에서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 공격은 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김헌곤(좌익수)-류지혁(2루수)-김재성(포수)-이재현(유격수)이 선발로 출전한다.

내야수 박병호가 말소되고 외야수 박승규가 콜업됐다. 박병호는 무릎이 좋지 않아 휴식을 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