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시즌' 확정에 분노했나? 매과이어, 경기 후 로메로 악수 요청에 무시→또 언쟁…"동료들에게 제지당해"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경기가 끝난 뒤에도 신경전이 이어졌다.

토트넘 홋스퍼는 22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치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브레넌 존슨이 전반 42분 득점을 터뜨리며 토트넘이 앞서갔다. 이후 맨유가 동점 골을 만들기 위해 공세를 퍼부었다. 하지만 토트넘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맨유는 경기 막판 중앙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를 최전방에 배치해 제공권 우위를 점하려 했다. 이후 매과이어와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신경전을 계속해서 벌였다. 두 선수는 계속해서 충돌했다. 로메로와 매과이어가 언쟁을 벌이는 모습이 계속해서 화면에 잡혔다.

토트넘은 끝까지 1점 차 리드를 지키며 우승을 차지했다.

영국 '더선'에 따르면 로메로는 토트넘 동료들과 기쁨을 나눈 뒤 그라운드에 남아 시상식을 기다리고 있는 맨유 선수들에게 다가가 위로를 건넸다. 후벵 아모림 감독과 인사를 한 로메로는 매과이어를 향해 다가갔다. 하지만 매과이어가 뒷걸음질 치며 로메로의 인사를 거부했다.

'더선'은 "로메로가 다른 선수에게로 향하자, 매과이어는 분노에 찬 채 그를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며 "매과이어는 동료들에게 제지당하는 와중에도 로메로를 향해 격하게 손을 휘젓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매과이어는 로메로에게 토트넘 선수들이 있는 곳으로 가라고 손짓하는 것으로 보였다. 로메로는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둘을 말렸다. 로메로는 그대로 그 자리를 떠났다.

'더선'은 "두 선수는 경기 내내 여러 차례 충돌했으며, 한 장면에서는 공중볼을 다투다 격돌했다"며 "이 과정에서 로메로는 매과이어의 힘에 밀려 땅에 넘어졌고, 고통스러운 듯 바닥에서 뒹굴었다. 이에 매과이어는 분노했고, 결국 옐로카드를 받았다"고 했다.

계속해서 "그러나 매과이어는 끝내 웃지 못했고, 로메로는 토트넘의 17년 무관을 깨는 데 일조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