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월 어린이 교통사고 최다 발생... 지자체·민간, 예방 교육과 스마트 기술로 예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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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어린이 교통사고가 5~6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민간단체가 사고 예방을 위한 교육과 체험형 프로그램, 스마트 기술 실증에 나서고 있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2019~2024년까지 접수된 사고 약 17만 건을 분석한 결과, 7~12세 초등학생 연령대가 고령층을 제외한 모든 연령 중 교통사고 피해가 가장 잦았다. 특히 7~9세 어린이의 피해 건수는 인구 1만 명당 67.6명으로, 30대 성인의 43.3명보다 1.6배 높았다. 사고는 바깥 활동이 늘어나는 5~6월에 집중됐으며 오후 2~7시 사이에 60% 이상 일어났다.


6세 이하 유아는 주차장에서, 초등학생은 자전거·킥보드 이용 중 사고가 많았다. 연구소는 “아이들은 앞만 보고 뛰어가는 경우가 많아 구체적인 행동 교육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전국 각지에서는 어린이 대상 교통안전 교육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 [사진=강북구]

 

서울 강북구는 12월까지 ‘찾아가는 자전거 어린이 안전교실’을 운영한다. 전문강사가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찾아가 자전거 실습과 보행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용 교구를 활용한 보행 및 자전거 안전교육을 진행하는 이론 수업과 횡단보도 건너기, 자전거 타기 실습, 안전장비 착용법 등은 실습 수업에서 배울 수 있다. 어린이가 실제로 체험하면서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됐다. 구 관계자는 어린이가 자전거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습관을 기르도록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 [사진=안정초]

 

경북 구미의 안정초등학교는 지난 13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했다. 경상북도교통문화연수원 소속 강사가 방문해 자전거, 킥보드 이용 시 주의사항과 학교와 학원 주변에서의 보행 요령 등을 연령별로 지도했다. 또한 교통안전 동영상을 시청하며 실생활에 꼭 필요한 교통안전 수칙도 알아봤다. 류동희 교장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 안전 의식 함양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교통안전 문화 확산을 위한 공모전도 마련됐다. 경상북도는 ‘제1회 어린이 교통안전 포스터 공모전’을 개최한다. 6월 2일부터 5일까지 작품을 접수하며 방문이나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수상작은 경북 각 기관과 다중 집합소 전시 및 캠페인, 교육 자료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민간단체도 힘을 보탠다. 비영리단체 희망조약돌은 AXA손해보험과 수원 율전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AXA 안전 마법학교’ 캠페인을 열었다. 마술 공연과 교통안전 강의를 결합한 프로그램은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었다. VR 체험 키트와 만화형 자료로 가정 내 학습도 지원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교통안전 실증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초등학생 1000명에게 초광대역(UWB) 위치인식 태그를 부착해 실시간 거리 정보를 수집하고, AI CCTV와 연동해 사고 위험 시 경고 메시지를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에는 보호자와 운전자의 역할도 중요하다. 보호자는 자녀에게 올바른 보행 습관을 반복해서 교육해야 하며, 운전자는 스쿨존과 골목길에서 반드시 서행하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작은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모두의 관심과 실천이 필요하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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