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위크=손지연 기자 국민의힘이 이번 대선 공약에 보건복지부를 ‘건강의료부(보건부)’와 ‘복지부’로 분리하는 방안을 포함시킨 것으로 <시사위크>가 단독 확인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핵심관계자는 22일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세부) 공약에 이미 포함돼 있다”며 “보건부와 복지부를 분리해서 운영하는 안”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도 이날 통화에서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최종 마무리 단계인 세부 공약집에 포함된 공약”이라며 “공약집 인쇄가 25~26일 중 진행될 예정”이라고 했다.
보건복지부를 분리하자는 주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에도 제기됐으나 논의가 진전되지 못했다. 당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돌봄과 의료통합 서비스 수요가 커지는 점 등을 이유로 이에 반대하기도 했다.
◇ 당내 일각, ‘이준석 단일화’ 포석 주장
국민의힘의 이같은 공약 준비에 대해 당내 일각에선 ‘이준석과 단일화’를 위한 밑그림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복지부 분리 공약은 이번 대선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먼저 띄웠기 때문이다.
개혁신당이 지난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10대 공약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에서 ‘보건부’를 분리해 의료인의 전문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보건부에 보건의료 정책을 집중하고, 복지부에 복지, 가족, 보훈 기능을 통합해 운영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아무래도 단일화를 생각하다 보니 이 후보의 공약 중에서 연계할만한 것을 찾는 와중에 공약이 나온 듯 하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공약집이 진작 나왔어야 하는데 다음 주 중 나올 것 같다”며 “세부 공약집이 나오면 비토가 거세져 더불어민주당과 시점을 맞추느라 다음 주에나 나올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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