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버블헤드 나이트인 줄 몰랐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맞대결에 앞서 아내에게 혼이 난 사실을 털어놨다.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다저스와 애리조나의 맞대결은 포수 윌 스미스의 '버블헤드 데이'로 진행된다.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관중들에게 선착순으로 스미스의 인형(버블헤드)를 나눠주는 날이다. 그런데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스미스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다저스는 이날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앤디 파헤즈(좌익수)-맥스 먼시(3루수)-토미 에드먼(중견수)-달튼 러싱(포수)-미겔 로하스(2루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스미스의 버블헤드를 나눠주는 날 스미스가 선발에서 제외된 것이다.
이에 로버츠 감독이 아내에게 혼이 났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일본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22일 애리조나와 경기에 앞서 현지에 있는 취재진들과 인터뷰에서 "우리 아내가 스미스가 자신의 버블헤드 나이트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화를 냈다"고 멋쩍게 웃었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이 스미스의 날에 스미스를 선발로 기용하지 않은 이유는 있었다. 최근 스미스가 계속해서 선발로 마스크를 써온 까닭. 사령탑 입장에서는 스미스의 체력을 안배해주기 위한 배려였는데, 하필 이날이 스미스의 버블헤드를 나눠주는 날이었던 것이다.
로버츠 감독은 "버블헤드 나이트 일정을 몰랐다. 단지 4경기 연속으로 스미스를 기용하지 싶지 않았을 뿐"이라며 "어제(21일) 야마모토와 스미스를 함께 출전시켰던 것은 그들의 궁합을 중요시했기 때문이다. 야마모토는 섬세한 투수이기 때문에 스미스와 호흡이 중요했다"며 "스미스를 네 경기 연속으로 선발로 내보내고 싶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다저스의 선발 라인업에서는 김혜성의 이름도 없었다. 지난 4일 빅리그 콜업 이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며 생존 경쟁에 성공한 김혜성. 하지만 20~21일 애리조나와 맞대결에서 두 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고, 이날 애리조나의 선발로 우완 투수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김혜성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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