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구속이 140km 초반이다" 주말 복귀 점쳐졌는데, 오승환에겐 시간이 필요해…평가 기준은 단 하나 [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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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고척 김경현 기자] "평균 구속이 140km/h 초반이다"

삼성 라이온즈 '끝판왕' 오승환에게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의 상태를 언급하며 '구위'를 기준으로 언급했다.

오승환은 21일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 성적은 5경기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19.80이 됐다. 지난 3월 오승환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몸과 마음을 추스를 시간이 필요했고, 4월부터 퓨처스리그에서 등판을 시작했다. 4월 9일 KT 위즈전 이후 오른쪽 허벅지 내전근 부상으로 재활에 들어갔다.

5월 14일 한화 이글스전을 시작으로 다시 투구에 나섰다. 이날 오승환은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건재함을 알렸다. 17일 NC 다이노스전 1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이날 경기도 1점을 내줬다.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오승환./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은 팀이 3-0으로 앞선 6회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백두산에게 좌측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이태경에게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우리가 아는 오승환으로 돌아왔다. 한승현을 우익수 뜬공, 손성빈을 중견수 뜬공, 최항을 중견수 뜬공으로 정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구속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오승환은 총 15구를 뿌렸고, 그중 8구가 직구였다. 구속은 143~139km/h가 나왔다. 슬라이더도 7구를 뿌렸는데, 구속은 131~127km/h가 찍혔다.

지난 20일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이는 퓨처스리그에서 몸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빠르면 이번 주말 (콜업) 될 수도 있다. 아니면 다음 주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29일 오후 인천광역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의 상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2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만난 박진만 감독은 "구위가 아직까지는… 저번에 145km/h를 던졌는데, 그게 딱 하나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145km/h를 던진 날은 14일 한화전으로 추측된다. 이때 오승환은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 구속은 143~145km/h가 나왔다.

박진만 감독은 "평균 구속이 140km/h 초반이다. 구위적으로 퓨처스리그에서 판단했을 때 조금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판단을 했다. 그래서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주말 콜업에 대해서는 "금요일(23일) 황동재가 대체 선발로 들어가는 상황이다. (황)동재가 던지고 나서 엔트리에 변화를 주려는 계획이 있었다. 오늘 보고 받아 보니 (오승환에게)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답했다.

콜업 조건은 무엇일까. 박진만 감독은 "구위가 더 올라와야 한다고 (퓨처스리그에서) 보고를 했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지난 시즌 오승환은 평균 구속 142.9km/h를 찍었다. 최소 140km/h 중반이 나와야 살아남을 수 있다. 아직 시즌은 길다. 팬들은 이른 콜업보다는 완벽한 오승환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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