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새론 떠난지 3개월…유작 '기타맨' 베일 벗는다 [MD현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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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타맨'/씨엠닉스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배우 고(故) 김새론의 유작 '기타맨'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21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언론배급시사회 및 GV(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겸 감독 이선정, 김종면 감독이 참석했다.

'기타맨'은 고된 현실 속에서도 음악과 인연을 통해 희망을 찾으려는 천재 기타리스트의 상실과 사랑, 여정을 그린 음악 영화. 지인의 소개로 라이브 클럽 밴드 볼케이노의 기타리스트가 된 기철이 키보디스트 유진(김새론)을 비롯한 볼케이노 멤버들과 동고동락하며 세상에 대한 희망을 찾아나가는 이야기다.

영화 '기타맨' 포스터/씨엠닉스

이 영화는 가수 겸 제작자 이선정이 기획부터 제작, 연출, 주연까지 맡았다. 이날 이선정 감독은 "연출이나 시나리오, 음악 작업을 다 처음 해봤다. 음악을 알리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들려고 했다"며 "중학교 때부터 밴드 생활을 해왔는데, 실제로 겪었던 일들을 영화에 담았다. 무리하게 많은 역할을 했던 건 진정성을 담고 싶었다. 음악하면서 직접 겪었던 걸 쓰고 싶었고, 음악인으로서 연출하고 싶었다"고 영화를 제작한 이유를 밝혔다.

'기타맨'은 김새론의 유작으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변의 만류에도 김새론을 캐스팅하기로 결심했다는 이 감독은 "개봉 전까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개봉을 못 할 수도 있으니 위험한 모험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미팅 때 새론 양이 시나리오를 꼼꼼하게 읽어왔고, 시나리오 아이디어도 내더라. 이런 모습이 너무 좋았다. 좀 더 좋은 영화에 얼마든지 출연할 수 있는 친구라 참 안타까웠다. 제 영화에 나와주는 게 참 감사했다. 해맑게 웃는 모습에 제 소신대로 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기타맨'/씨엠닉스

이선정 감독은 현장에서의 김새론은 어땠냐는 질문에 "저랑 있을 때도 힘들다고 하긴 했지만, 티를 내진 않았다. 대기 시간에도 주로 차에서 나오지 않았다"며 "사람을 좀 피하려고 하더라"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카메라 앞에만 서면 변해서 '천생 배우구나'라는 걸 느꼈다. NG도 별로 없고 프로페셔널했다"며 "물론 사람이다 보니 저하고도 트러블이 한 번 있었다. 그런 불편함 속에서도 연기할 때는 티를 안 내더라. 사생활까지는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해맑고 신나는 모습으로 연기했다"고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김새론에 대한 그리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작업을 하면서 새론 양의 얼굴을 계속 보는 게 힘들었다. 그 얼굴을 잊을 수가 없다"며 "편집실에서 계속 보니까 꿈에도 나오더라. 그게 가장 힘들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 같이 앉아서 시간을 가져야 했는데, 저 혼자 나온 게 부끄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영화 보면서 울기도 했다. 1000번을 봐도 김새론 양의 사연이 안타까운 것 같다"고 진심을 전했다.

김새론의 유작 '기타맨'은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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