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슬전' 신시아 "더 망가지고 싶었어요…다크서클·떡진 머리도 제가 제안"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배우 신시아 / 앤드마크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배우 신시아는 표남경이라는 인물을 입체적으로 완성하기 위한 자신만의 해석과 노력을 전했다.

최근 신시아는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만나 지난 18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언슬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극중 신시아는 종로 율제병원 산부인과 1년 차 전공의 표남경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표남경은 서툴지만 진심을 다해 환자를 성장 서사로 입체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배우 신시아 드라마 스틸 / 앤드마크

특히 표남경은 다른 레지던트 동기들과 다르게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것으로 나온다. 출근 첫날부터 시크릿투톤 염색을 해오던가 오프숄더를 입고 남들 보는 앞에서 옷매무새를 다듬기도 한다.

이에 신시아는 "되게 재밌다고 생각했다. 일, 사랑, 패션, 자기의 삶과 일의 밸런스를 잘 잡기 어렵고 특히 병원 생활하면 바쁠텐데 안에 뜨거운 열정과 불 에너지가 있는 친구"라며 "건강한 육식을 가진 친구라고 생각이 든다. 겉으로 봤을 때는 깍쟁이 같은데 속이 허당이고 정도 되게 많고 순진하며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개했다.

표남경 관련 연관 검색어로는 '가방', '신발', '패션' 등이 눈에 띈다. 이에 대해 신시아는 "개인 가방이나 목걸이도 나왔다. 목걸이도 제가 자주하는 걸로 결정했고, 가방 같은 것들도 몇 개 가져와서 감독님한테 '이거 들어볼까요?'라고 했다"고 말했다.

배우 신시아 드라마 스틸 / 앤드마크

꾸미는 걸 좋아하지만 숨만 쉬기에도 바쁜 전공의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신시아가 한 노력을 들려줬다.

"남경이는 어느 정도 '꾸꾸'의 상태를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다른 친구들과는 다르게 근데 그만큼 가장 많이 망가지는 게 남경이었어요. '꾸꾸'와 망가짐에 갭을 최대한 갭을 벌려보자 이런 욕심을 가지고 망가질 때도 ‘더 갈게요’ 이래가지고 다크서클 분장도 하고 머리 떡지게 하고 그랬어요. 또 꾸밀 때는 더 과하게 스카프도 화려하게 재킷도 반짝 거리는 가방 그런 것들을 많이 보여드릴려고 했어요."

극 중 표남경이 중심이 되는 이야기는 크게 염미소 환자 에피소드, 7년 사귄 남자친구 기동과의 에피소드, 병원을 찾은 엄마와의 에피소드로 크게 3개로 나뉜다. 이 중 이민수 감독과 김송희 작가는 표남경과 엄마의 에피소드를 ‘언슬전’ 최애 장면으로 선택했다. 신시아가 뽑은 명장면에 대해서도 들려줬다.

"염미소 환자와의 에피소드는 저의 성장이 많이 들어간다고 생각해요. 남경이는 되게 감정이 풍부한데 나중에 염미소 환자의 죽음을 목도하고 나서 환자 보호자와 이야기를 할 때까지도 사실 울지 않거든요. 원래 남경이었다면 이미 울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연기하면서도 눈물을 진짜 많이 참았기도 하고 성장한 남경이라면 참았어야 된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저 이제 일 잘하죠' 하는 게 제 애드리브 대사였어요. 남경이라면 무슨 말을 하고 싶었을까 이런 생각을 했을 때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제일 하고 싶었을 것 같더라고요.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저도 이만큼 성장했다고 자랑하고 싶기도 하고 그래서 그 대사를 감독님한테 해보고 싶다고 말씀 드려서 버전을 두 개를 찍었어요. 감사하게도 감독님이 제가 하고 싶은 버전을 골라주셔서 잘 보여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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