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이명재가 버밍엄 시티를 떠나게 됐다.
버밍엄은 20일(이하 한국시각) "구단은 2024-25시즌 종료에 따라 재계약 및 방출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1월에 입단한 그랜트 핸리와 이명재는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나게 되었으며, 루크 해리스, 키어런 다웰, 벤 데이비스는 임대 기간 종료로 원소속팀으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이명재는 지난 2025년 2월 자유계약(FA)으로 버밍엄 유니폼을 입었다. 31살의 나이로 데뷔 후 첫 유럽 무대 도전에 나섰다.
2014년 울산HD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명재는 첫 시즌 2경기에 나선 뒤 일본 알비렉스 니가타로 6개월 동안 임대를 떠났다.
일본에서 5경기에 출전해 약간의 경험치를 쌓은 이명재는 울산으로 돌아와 2016시즌 19경기, 2016시즌 5경기에 출전했다. 이후 2017시즌 32경기 1골 4도움, 2018시즌 32경기 5도움, 2019시즌 24경기 3도움이라는 성적을 남긴 뒤 김천 상무에 입대했다.
김천에서 2021시즌 8경기를 소화한 뒤 전역한 이명재는 2021시즌 2경기를 소화했다. 2022시즌 19경기 3도움, 2023시즌 30경기 5도움, 2024시즌 28경기 3도움을 마크했다. K리그 통산 201경기 1골 28도움을 기록했다. 2024시즌에는 시즌 베스트11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명재는 2024시즌이 끝난 뒤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백승호가 활약하고 있던 버밍엄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이명재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번 겨울, 울산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 팬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자 글을 쓴다. 2014년부터 2024년까지, 임대를 제외하면 줄곧 울산에서만 선수 생활을 했다. 울산은 희로애락을 함께해 온 가족과 같은 존재이며, 고향과도 같은 도시"라고 했다.
계속해서 "늘 울산의 '원클럽맨'으로 커리어를 마치는 상상을 하곤 했기에, 해외 무대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면 국내 팀으로의 이적은 고려하지 않았다. 며칠 전, 영국 버밍엄 시티에서 좋은 제안을 받게 되었고, 도전을 결심하는 데에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이제 울산의 유니폼은 벗어놓지만, 오랜 시간 울산에서 배운 교훈과 얻은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버밍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언젠가 웃으며 울산에 돌아오길 바란다. 그때는 푸른 문수 하늘에 더 많은 별이 떠 있도록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명재는 많은 기회를 받지는 못했다. 그는 4월 18일 크롤리 타운과의 홈 경기에서 교체로 나서며 감격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스티브니지, 캠브리지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두 차례 선발 출전했다.
이명재는 올 시즌 버밍엄 유니폼을 입고 3경기에 나선 뒤 팀을 떠나게 됐다.
한편, 버밍엄은 팀에 잔류하는 선수들의 명단도 공개했는데, 올 시즌 팀의 핵심 역할을 맡은 백승호의 이름도 있었다.
올 시즌 잉글랜드 리그1(3부 리그)에서 34승 9무 3패 승점 111로 압도적인 성적을 낸 버밍엄은 다음 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경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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