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군대 있을 때 정형돈에 울며 전화 "형형형형 제발"

[마이데일리 = 문지현 기자] 가수 지드래곤이 군대 있을 때 정형돈에게 울며 전화한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유튜브 '정형돈의 제목없음 TV'에 지드래곤이 출연해 정형돈과 케미를 자랑했다. 지드래곤은 "형이 자꾸 내 알고리즘에 올라와요. 팬들이나 주변 분들이 우리 둘이 같이 있는 걸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정형돈은 지드래곤 군 입대 시절을 회상하며 "정말 구질구질한 전화였다"라고 말했고 지드래곤은 "그때 인생이 구질구질했어요"라고 답했다. 정형돈은 "정확하게 기억한다. 토요일이었다. 그전에 내가 한 번 네 전화를 못 받았던 적이 있는데 네가 '형형형형' 한 네번인가 다급하게 부르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어 "'선임이 너무 팬인데 형 끊지 말고 목소리 한 번만'이라고 울듯이 말하더라. 너 때문에 처음으로 군인이랑 통화했다"라고 말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지드래곤은 "그 정도면 아마 동기는 아니고 선임이었을 거 같다. 그런 것까지 다 기억해요?"라고 말하며 당황해했다.

정형돈과 농담을 주고받던 지드래곤은 "제가 원래 안 이러는데 형이랑 있으면 입이 트여요"라고 말했고 정형돈은 "이제 많이 노련해졌다. 이제는 어느 정도 배운 것 같고 나름 발전하는 모습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드래곤은 "아티스트 너무 성숙하면 안 돼요"라고 말해 보는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2023년 지드래곤은 마약 혐의에 휘말린 뒤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음성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 정형돈은 이를 언급하며 조사 관련 질문을 던지자 지드래곤은 "이거 조사 아니죠?"라고 말했고 정형돈은 "얘 꽤 받아봤잖아. 프로지"라고 응수했다.

지드래곤은 "프로? 풀었죠. 오해를"이라며 재치 있는 입담을 뽐냈다. 지드래곤의 '파워' 뮤직비디오에는 경찰청 포토라인을 연상시키는 장면과 함께 가사 속 '억까', '권력오남용', '지뢰밭' 같은 사회적인 메시지도 담겨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한편 유튜브 '한작가'에서 정형돈의 아내는 미국 하와이에 온 정형돈을 공개했다. 정형돈은 "역시 하와이가 좋다. 마음도 편하다"라며 가족들과 재회했고 행복한 미소를 띠었다. 정형돈은 집으로 돌아가 두 딸에게 지드래곤에게 받은 사인을 전했고 두 딸은 감사한 마음을 담아 아빠를 포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