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솔직히 걱정되는 점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2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을 치른다.
두 팀의 올 시즌 성패가 결정되는 한판 대결이다. 맨유와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각각 16위, 17위에 머물러있다.
맨유는 PL 출범 이후 단 한 차례도 두 자릿수 순위에서 시즌을 마친 적이 없었다. 8위가 가장 낮은 순위였다. 하지만 올 시즌 최저 순위 기록을 새로 쓰게 됐다. 리그컵과 FA컵에서도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맨유는 UEL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지난 시즌 FA컵 우승에 이어 올 시즌도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할 수 있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까지 얻는다.
하지만 상대는 토트넘이다. 맨유는 토트넘을 상대로 지난 2022년 10월 20일 PL 홈 경기 승리 이후 승리가 없다. 6경기 2무 4패다. 올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배했다.

맨유 레전드 리오 퍼디난드는 영국 '토크스포츠'의 '호크스비 앤 제이콥스'에 출연해 맨유 입장에서 걱정되는 점을 이야기했다.
그는 "맨유 입장에서 걱정되는 점은… 나는 항상 말해왔다. 지난 몇 달 동안 내 팟캐스트에서도 말했는데, 우리는 PL에서 어떤 팀과도 피지컬적으로 경쟁할 수 없다"며 "상대가 맨투맨으로, 정면 승부로 나오면 우리는 불리하다. 왜냐하면 맨유 선수들의 체격적 특성은 다른 팀 선수들처럼 빠르고 오래 달릴 수 있는 타입이 아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우리는 다른 팀들만큼 강하지도 않다. 이것은 PL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UEL에서는 모든 팀들을 힘으로 압도했다"며 "UEL에서 우리가 힘겨워했다고 느꼈던 팀은 단 하나였는데, '이건 좀 불편하다'고 느낄 정도였던 팀은 레인저스였다. 레인저스는 피지컬적으로 PL 팀에 더 가까웠다"고 전했다.
퍼디난드는 토트넘이 맨유보다 피지컬적으로 더 낫다고 봤다. 그는 "그래서 이번 결승에서 우리가 이미 세 번이나 졌던 PL 팀과 맞붙는다는 점이 걱정된다"며 "그들은 최소한 피지컬적으로 우리와 동등하거나 더 낫다"고 했다.

한편, 토트넘이 승리한다면 지난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르게 된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커리어 첫 우승 트로피를 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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