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팬들에게 쓰레기 봉투 맞은 인디애나 팬, 인디애나 에이스 할리버튼에게 경기장 초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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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리스 할리버튼.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영웅'에게 '영웅'이 된 선수가 있다. 바로 가장 과대 평가된 선수 1위로 선정되었던 타이리스 할리버튼이다.

뉴욕 닉스는 지난 17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에 위치한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NBA 동부 컨퍼런스 준결승 6차전에서 보스턴 셀틱스를 119-81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닉스는 동부 컨퍼런스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닉스의 동부 컨퍼런스 결승 상대는 인디애나 페이서스다. 인디애나는 동부 컨퍼런스 준결승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뉴욕 닉스 팬들에게 공격받은 한스 페레스. /X

2000년 이후 25년 만에 컨퍼런스 결승에 진출한 닉스 팬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닉스 팬들은 무리를 형성해 거리를 활보하던 중 인디애나의 에이스 타이리스 할리버튼의 유니폼을 입은 '한스 페레스'를 발견했다. 그들은 페레스를 따라다니며 야유와 함께 쓰레기 봉지를 던졌다. 이 영상은 SNS를 통해 널리 퍼지며 화제가 되었다.

사건이 벌어진 후 3일 뒤인 20일, 페레스는 스포츠 해설가 팻 맥아피가 진행하는 스포츠 토크쇼 '팻 맥아피 쇼'에 출연했다. 페레스는 자신이 소방관이자 오랜 인디애나 팬이라고 밝혔다. 손목에 있는 인디애나 페이서스 문신은 그의 열정을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할리버튼은 영상 통화를 통해 페레스와 이야기를 나눴다. 할리버튼은 페레스에게 "우리 팀의 모든 구성원들이 당신이 괜찮은 지 확인하고 싶어 한다"라며 동정을 표했다. 이어 "팀 전체가 당신과 만나기를 원한다"라고 덧붙이며 페레스를 동부 컨퍼런스 결승에 초대했다.

타이리스 할리버튼. /게티이미지코리아

페레스는 인디애나 응원 구호를 외치며 기쁨을 표했다. 동부 컨퍼런스 결승 1차전은 오는 22일, 뉴욕에 위치한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페레스는 인디애나의 홈 경기장 게인브릿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리는 4차전에 초대를 받았다.

할리버튼은 2020 NBA 드래프트 12순위로 새크라멘토 킹스에 지명되며 NBA 무대를 밟았다. 이후 지난 2022년, 트레이드를 통해 인디애나에 합류했다. 이번 시즌엔 커리어 첫 올-NBA 서드 팀, 어시스트 왕을 수상하는 등 팀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반면 2024-2025시즌 NBA 선수들이 뽑은 과대 평가된 선수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소방관으로서 누군가를 구하는 '영웅'인 페레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줄 또 다른 '영웅'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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