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1→2-2→6-3' 김지찬 연장 11회 결승타&구자욱 싹쓸이 2루타→삼성, 3연패&원정 7연패 탈출!…키움 2연패 [MD고척]

마이데일리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삼성 라이온즈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고척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연장 혈투 끝에 지긋지긋한 3연패를 끊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일요일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삼성은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승부 끝에 6-3으로 승리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은 22승 1무 25패를 적어냈다. 이날 승리로 원정 7연패까지 지워냈다. 2연패를 당한 키움은 14승 36패로 10위에 머물렀다.

▲선발 라인업

삼성 : 김지찬(지명타자)-김성윤(중견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김헌곤(우익수)-이재현(유격수)-김영웅(3루수)-류지혁(2루수). 선발투수 원태인.

키움 : 송성문(3루수)-이주형(중견수)-루벤 카디네스(1루수)-이형종(좌익수)-임병욱(우익수)-김태진(유격수)-김웅빈(지명타자)-김재현(포수)-오선진(2루수). 선발투수 케니 로젠버그.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은 8이닝 5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팀의 3연패와 원정 7연패를 끊는 귀중한 투구를 펼쳤다. 이호성은 1이닝 1실점으로 블론 세이브를 저질렀다. 백정현이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김재윤이 1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선 김지찬이 돋보였다. 김지찬은 햄스트링 부상을 털고 이날 선발로 복귀했다. 선발 복귀전부터 결승타 포함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구자욱도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김영웅은 9회 귀중한 솔로포를 신고하며 4타수 2안타 1홈런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1회말 키움이 송성문의 안타와 이주형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원태인이 3루수 땅볼과 5-4-3 병살타로 위기를 넘겼다. 이후 3회까지 별다른 위기 없이 경기가 이어졌다.

김헌곤이 그림 같은 수비로 원태인을 도왔다. 4회말 원태인은 이주형을 중견수 뜬공, 카디네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형종의 볼넷으로 2사 1루가 됐다. 임병욱이 생산한 강한 타구가 우익수 방면으로 향했다. 타구는 계속해서 바깥으로 달아났다. 마지막 순간 김헌곤이 몸을 던져 장타성 타구를 낚아챘다. 공이 빠졌다면 무조건 1루 주자 이형종이 홈을 밟을 수 있었다.

키움 히어로즈 오선진./키움 히어로즈

키움이 먼저 물꼬를 텄다. 5회말 선두타자 김태진이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갔다. 김웅빈의 보내기 번트로 1사 3루가 됐다. 김재현은 3루 땅볼을 쳤고, 김영웅이 3루 주자를 묶은 뒤 1루에서 포스 아웃을 만들었다. 오선진이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뽑았고, 3루 주자 김태진은 여유롭게 득점을 올렸다. 원태인은 송성문을 3루수 파울 뜬공으로 정리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곧바로 삼성도 반격에 나섰다. 6회초 주자 없는 1사에서 김지찬이 좌전 안타를 쳤다. 김성윤이 유격수 땅볼을 쳐 김지찬과 자리를 바꿨다. 구자욱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됐다. 디아즈가 1루 방면으로 총알 같은 타구를 생산했다. 다만 1루수 정면이라 아웃 확률이 높은 상황. 그런데 카디네스가 포구에 실패했다. 2루 주자 김성윤은 홈을 파고들었고 1루 주자 구자욱은 3루로 향했다. 공식 기록은 디아즈의 우전 안타. 로젠버그는 강민호를 3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

7회초부터 키움은 불펜진을 가동했다. 로젠버그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원종현이 투입됐다. 2사 이후 원종현은 김영웅과 류지혁에게 안타를 맞았다. 김성민이 급하게 마운드에 올랐다. 김성민은 김성민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헌납,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김성윤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1-1 팽팽한 경기가 계속됐다.

원태인은 계속해서 에이스 본능을 뽐냈다. 7회말 삼자범퇴로 끝낸 원태인은 8회말에도 등판했다. 홍원기 감독은 김재현을 빼고 대타 전태현을 투입했다. 전태현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오선진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했다. 송성문이 우익선상 방향 2루타를 신고, 1사 2, 3루가 됐다. 이주형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1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상대는 외인 타자 카디네스. 2-1 카운트에서 원태인은 빠른 공을 뿌렸고, 카디네스의 타구는 유격수 쪽으로 굴러갔다. 결국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타가 완성되며 원태인이 위기를 벗어났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이 대포로 흐름을 가져왔다. 9회초 키움은 마무리 주승우를 투입했다. 주승우는 선두타자 이재현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았다. 김영웅 상대로 던진 포크볼이 낮게 잘 들어갔다. 그런데 김영웅이 이를 그대로 걷어 올렸고, 타구는 125m를 비행해 중앙 담장을 넘어갔다. 김영웅의 시즌 7호 홈런.

키움도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았다. 9회말 경기 마무리를 위해 이호성이 등판했다. 이형종이 선두타자 안타를 쳤고, 임병욱이 우전 2루타를 만들며 무사 2, 3루가 됐다. 김태진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대타 어준서는 1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김동헌이 중견수 방면 뜬공을 쳤고, 앞서 대주자로 들어온 3루 주자 박수종이 득점을 올렸다. 2-2 동점.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오선진이 3루수 땅볼로 아웃되며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키움 히어로즈 김동헌./키움 히어로즈

10회초 이준우가 구자욱, 디아즈, 강민호 세 타자를 삼진 2개를 곁들여 깔끔하게 지웠다. 10회말 삼성은 백정현을 올렸다. 2사 이후 카디네스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뽑았다. 22타수 만에 뽑아낸 귀중한 안타. 백정현은 박수종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운명의 11회초. 키움은 우완 사이드암 이강준을 내보냈다. 삼성은 대타 이성규를 선두타자로 내보냈다. 이성규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재현 대신 대타 양도근이 나왔다. 키움도 좌완 윤석원을 출격시켰다. 양도근은 2-2 카운트에서 번트를 대며 이성규를 2루로 보냈다. 김영웅은 자동 고의4구. 류지혁도 볼넷으로 출루했다. 2사 만루 타석에는 김지찬. 3-1 카운트에서 김지찬이 1루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김성윤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구자욱이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11회말 4점 차 승리를 지키러 김재윤이 등판했다. 김재윤은 선두타자 3루타에 이은 희생플라이로 1점을 헌납했다. 이후 아웃 카운트 2개를 솎아내며 삼성의 승리를 지켰다.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삼성 라이온즈키움 히어로즈 케니 로젠버그./키움 히어로즈

한편 로젠버그는 6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윤석원이 1이닝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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