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 107.7조·9% 증가…1억원 이상 보유자 22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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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경제]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107조7000억원에 달하면서 6개월 전보다 91% 증가하고, 이용자 수도 크게 늘어 상반기보다 192만명이 증가한 970만명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하반기에 시장규모 확대 추세가 심화됐다고 평가했다.

가상자산 /사진=픽사베이
가상자산 /사진=픽사베이

20일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발표한 '2024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4989조원으로 작년 6월말 대비 60% 늘었고,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07조7000억원으로 91% 증가했다. 거래규모는 1345조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087조원 대비 24% 증가했다.

국내 시총 상위 가상자산은 ▲비트코인(BTC) 32조8200억원 ▲리플(XRP) 25조5800억원 ▲이더리움(ETH) 10조200억원 ▲도지코인(DOGE) 4조7900억원 ▲솔라나(SOL) 2조5500억원 ▲에이다(ADA) 1조7300억원 순이었다.

지난해 4월~12월 국내 가상자산 거래규모 및 시가총액 추이 /금융감독원
지난해 4월~12월 국내 가상자산 거래규모 및 시가총액 추이 /금융감독원

지난해 6월 말 비트코인 가격은 6만890달러였으나, 같은 해 12월 말에는 9만2666달러로 52% 상승했다.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역사적 신고점을 경신하는 등 강세장이 전개됐고 미국에서 복수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지난 1월 출시됨에 따라 기관자금 유입이 본격화되고 새로운 가상자산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되는 등 가산자산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에 따라 가상자산 사업자에 대한 최초의 종합적 규율체계가 마련됐고, 위원회도 출범해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작년 말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의 매출은 1조2160억원으로 상반기 대비 15% 늘었다. 같은 기간 거래소의 영업이익은 27% 늘었다. 원화마켓은 7572억원(26%) 증가한 반면, 코인마켓은 126억원(8%) 감소했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자본비율은 36.5%로 6개월 만에 12% 하락했다. 거래소의 일평균 거래금액은 7조3000억원으로 상반기 대비 22% 증가했다. 매매 평균 수수료율은 0.13%로 같은 기간 0.02%포인트 감소했다.

작년 말 원화예치금은 10조7000억원으로 상반기 대비 5조7000억원(114%) 늘었다. 거래소 총 인원은 1862명으로 18% 늘었으며, 자금세탁방지 업무 인원은 207명으로 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규 거래지원(상장)은 127건(중복포함)으로 상반기 대비 19% 감소했다. 거래중단(상장폐지)은 31건으로 54%나 줄었다. 유의종목 지정은 65건으로 변동이 없었다.

가상자산 거래중단(건) 주요 원인 /금융감독원

원화마켓 평균 가격 변동폭은 69%, 코인마켓은 53%이었다. 시장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원화마켓 쏠림현상과 일부 코인마켓 사업자 영업종료 등으로 코인마켓의 거래 규모와 시가총액,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주식시장 대비 가격 변동폭이 큰 모습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변동성은 18.5%, 코스닥은 27.4%였다.

거래업자의 가상자산 외부 이전(출고) 금액은 총 96조9000억원이었다. 이중 트래블룰(신고사업자에 100만원 이상 이전)이 적용된 금액은 19조400억원이었다. 사전 등록(화이트리스트)된 해외사업자 또는 개인지갑 주소로 건당 100만원 이상 이전된 규모는 총 75조9000억원이었다.

작년 말 거래소에 등록된 계정수는 2002만개였고, 이용자수는 970만명이었다. 특히 이용자수는 6개월 전보다 25% 증가했다. 이용 연령대는 30대(29%)가 가장 많았고, 40대(27%), 20대 이하(19%), 50대(18%), 60대 이상(7%) 순으로 집계됐다.

대다수 이용자인 637만명은 50만원 미만을 보유한 반면, 1천만원 이상 자산 보유자 비중은 12%인 121만명으로 작년 6월말 대비 2%p 늘었고, 1억원 이상 보유자 비중은 2.3%인 22만명이다.

연령대별 보유자산 규모 /금융감독원
연령대별 보유자산 규모 /금융감독원

가상자산 지갑 및 보관 사업자의 매출액은 97억원으로 5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31% 늘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23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가상자산 가격상승 및 시장규모 확대 추세는 지난해 하반기에 심화됐다"며 "전기 대비 거래규모·영업이익·이용자 등이 모두 증가했고, 특히 시가총액과 예치금이 크게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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