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벌써 3번째…현대차, 전기차 생산 또 중단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5와 코나 일렉트릭(EV) 등을 생산하던 울산 1공장 12라인 일시 휴업을 결정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아이오닉 5와 코나일렉트릭을 생산하는 울산 1공장의 12라인 가동을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중단한다.

현대차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달 내수 진작을 위한 아이오닉5를 최대 600만원 할인하는 H-슈퍼 세이브 특별 프로모션도 진행했지만, 추가 물량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 1공장 12라인은 이달 들어서 조립할 전기 모델 없이 컨베이어벨트만 돌아가는 '공피치'를 감수하며 라인을 가동했지만 내수 진작 판촉에도 효과가 없어 결국 생산을 멈췄다.

판매 부진에 실적도 악화됐다.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아이오닉5 수출 실적은 966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7476대)에 비해 64.9% 감소했다. 코나 일렉트릭 수출량도 같은 기간 5916대에서 올해 3428대로 42.1% 하락하며 두 자릿수 비율로 줄었다.

현대차는 사내 공지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판매 부진이 호전되지 못하고 있다"며 "추가 오더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물량 확보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월과 4월에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판매 부진 등의 이유로 울산 1공장 12라인 가동을 각각 닷새 정도 멈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