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리그 결승전 공포증, '클럽 레전드' 회장에게 대체 출전 요청…"나이가 많아서 장갑 가져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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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나나/게티이미지코리아판 데 사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패한 경험이 있는 골키퍼 오나나가 맨유의 우승을 위해 나선다.

맨유는 오는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에서 토트넘을 상대로 2024-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맨유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6위에 머무는 부진을 보이고 있지만 유로파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맨유와 맞대결을 펼칠 토트넘도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7위에 머물며 부진을 이어왔다.

맨유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는 오나나는 지난 2016-17시즌 아약스 소속으로 맨유를 상대로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 경험이 있다. 당시 오나나가 골문을 지킨 아약스는 맨유에 0-2 완패를 당해 우승에 실패했다. 오나나 뿐만 아니라 맨유 수비수 데 리트 역시 당시 아약스 소속으로 맨유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풀타임 활약했다.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18일 '맨유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출전했던 2명의 선수가 맨유 유니폼을 입고 올 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나설 것이다. 두 선수 모두 8년전 맨유와 경기를 치렀다'며 '오나나와 데 리트는 맨유를 상대로 치렀던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완전히 얼어붙어 있었다. 맨유는 쉽게 승리를 거뒀고 오나나는 경기 시작 전부터 맨유가 이긴 경기라고 회상했다'고 전했다.

오나나는 맨유를 상대로 치렀던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대해 "경기 시작전에 이미 졌다. 두려움 때문이었다"며 "결승전이 열리는 스톡홀롬에 도착하지마자 판 데 사르에게 전화했다. 몸이 좋지 않아 경기에 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판 데 사르는 '내가 나이가 너무 많아 골키퍼 장갑도 가지고 오지 않았는데 네가 경기에 나서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오나나는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대한 압박감으로 당시 아약스 CEO였던 판 더 사르에게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현역 시절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골키퍼로 활약한 판 더 사르 역시 맨유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다.

또한 오나나는 "아약스 동료는 맨유 발렌시아의 엄청난 팔뚝을 보고 깜짝 놀랐다. '저 녀석을 살대로는 뛸 수 없겠다'고 말했다. 경기 당일 아침 우리 팀에선 7명이 아팠고 당시 우리는 매우 어렸다"며 당시 팀 분위기를 언급했다.

오나나는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유를 상대로 패했지만 이제는 맨유를 위해 이겨야 한다. 우리는 경험을 쌓았다. 상대팀을 알고 있고 경기 흐름을 읽을 수 있다. 많은 시간이 지났고 우리는 준비되어 있다"며 토트넘과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오나나/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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