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속았수다’ 늘어나야…한은 “서비스수출, 韓경제 새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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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속았수다' 포스터/넷플릭스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최근 서비스 수출 증가세가 한국 경제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한국은행이 경제통계2국 투입산출팀이 블로그에 게재한 ‘보이지 않는 수출, 서비스수출의 시대’에 따르면 서비스수출 증가 움직임이 국내 취업자 수 확대를 통해 고용시장 질적 개선과 안정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서비스수출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도 점차 커지고 있다. 2020년 대비 2022년 국내 취업자 수가 99만6000명 증가했는데 수출 영향이 82.5%다. 이 중 서비스 수출이 50.9%, 공산품 수출이 31.3%를 차지했다. 코로나19 확산 시기 내수 부진으로 국내 고용시장이 악화했으나 이를 서비스 수출이 완화한 것.

특히 2020~2022년 생산자 서비스 중 정보기술(IT)이나 콘텐츠 관련 서비스 수출로 유발된 취업자 수는 연평균 70% 이상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서비스 수출(15.1%)이나 공산품 수출(4.8%)을 크게 상회한다.

IT·콘텐츠 관련 서비스는 고학력, 고숙련, 상용직 비중이 높을 뿐 아니라 청년층 비중도 높아 양질의 일자리를 확대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평가다. 수요 증가에 따라 다른 부문에서 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취업자 수도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한은은 “탕후루 가게는 많이 생겨도 가게 직원 외 늘어나는 취업자가 많지 않지만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제작하려면 제작자 외에도 출연자, 매니저, 카메라, 조명, 소품 제조업자, OTT 운영·관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취업자가 상당히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수출 상대국은 우리나라 서비스 중 운송과 생산자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에서 우리나라 생산자 서비스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 서비스의 수요에 따라 국내에서 유발된 취업자 수는 2022년 기준 중국이 23만4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6만3000명), 일본(2만9000명) 순이었다.

한은은 “생산자 서비스에 대한 해외의 수요 잠재력이 상당해 중국, 미국 등 주요 국가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등 새로운 시장 공략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우리 경제에 새로운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부가가치 서비스 수출에 대한 투자와 직업교육 제공 등 적극적인 정책 지원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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