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지난해 국내 증권사의 해외 법인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15곳은 해외 현지 법인 70곳을 운영하면서 2억7220만달러(약 40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전년도 당기순이익 1억650만달러(약1566억원) 대비 155.5% 증가한 수치다.
자기자본은 81억4000만달러(12조원)를 기록해 증권회사 자기자본의 18.5%를 차지했다. 당기순이익 등 이익잉여금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말 대비 5.6% 증가했다.
70개 현지법인 중 38사인 54.3%가 이익을 시현했으며 32개사는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증권사의 해외 점포는 15개국에 있다. 현지법인 70곳, 사무소 10곳이 다. 국가별로는 중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이 58곳으로 가장 많았다. 미국 14곳, 영국 6곳, 그리스·브라질 각 1곳 순으로 뒤를 이었다.
증권회사가 진출한 15개국 중 미국·홍콩·베트남 등 10개국에서 이익을 시현했지만, 영국·태국·중국·싱가포르·미얀마 등 5개국에서는 2120만달러 손실을 봤다.
지난해 10개 해외점포가 신설됐고, 3개 해외점포가 폐쇄, 총 7개 점포가 증가했다.
증권사별 해외 진출 현황을 보면 15개 증권사가 15개국에 70개의 영업 점포와 10개 해외사무소를 두고 있다.
메리츠를 제외한 9개 종합금융투자회사(종투사)와 6개 일반 증권사가 해외 점포를 운영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이 22개로 가장 많고 한국투자증권이 11개를 운영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 등 주요국 현지법인의 트레이딩 업무 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홍콩·베트남 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이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이익 시현이 일부 국가에 편중됐으나, 최근 인도 등 신흥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유럽 등 선진국에도 점포를 신설하는 등 진출 지역 다변화를 도모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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